『낙농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이 낙농을 시작해서 많은 시련을 겪어봤고 낙농을 배우기 위해 고생도 많이 하다보니까 배우려는 낙농가들에게 조금만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하는 은아목장의 조옥향 여사. 은아목장은 83년 한우를 사육하다가 84년 초임만삭 3두를 입식하면서 낙농을 처음 시작했고 현재는 성우50두, 육성우46두, 비육우14두 등 모두 1백10두를 사육하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중 착유우 40두에서 일평균유량 32kg으로 1일 1.2톤의 원유를 생산하고 원유성적은 세균수 5천미만, 체세포수 7만으로 매우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었다. 특히 착유우 전두수를 검정을 실시하고 있으면서도 목장 전체평균유량이 305일 산유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1만kg을 넘어서는 놀라운 성적을 나타내고 있었다. 조옥향 여사는 『가족노동 중심의 전업화에 의해 혈통있는 소를 키워 최고의 유질과 최대의 유량을 생산하고 시설 과잉투자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목장경영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고 6산차까지 5만kg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는 우수 종축의 자손중에서 분양받기를 원하는 낙농가들 중에서 선정하여 매년 10여 마리씩 분양하고 있으며 이때는 꼭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 들고 나중에 좋은 성적을 나타낸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쁘고 보람도 느낀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조옥향 여사는 젖소개량에 있어서는 선형심사로 소의 단점을 보완 할 개량형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난후에 계획교배에 의한 인공수정을 실시할 정도로 철저하게 하고 있으며 양질의 원유생산을 위해서도 소들에게 깨끗하고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착유환경에서 착유시간은 항상 정확하게 지켜주고 특히 착유 대기장에서 착유실로 진입할 때도 그녀(소)들이 좋아하는 스톨로 스스로 들어가게 하여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정도로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해주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 낙농가들이 양질의 자급조사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토지가 있어야 하는데 많은 낙농가들이 그렇지 못한 상황이고 토지를 임대하려고 해도 임대료가 비싸고 구하기 조차 힘든 상황이다보니 자연히 수입조사료를 이용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구제역발생으로 중국산 양초수입이 막히면서 미국산 건초의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크게 오르고 그나마도 구하기 어려워 앞으로 조사료확보에 걱정이 많다고 말한다. 조옥향여사는 낙농을 하면서 낙농인들의 통신모임인 낙농동호회(www.icow.co.kr/) 홈페지의 시삽도 맡고 있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낙농정보교환과 친목도모는 물론 우유요리 소개, 우유의 효능 등 우유 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낙농동호회 홈페이지는 축산업계에서 농가들 모임의 홈페이지로는 최초로 지난 10월 14일 개설되어 현재 3천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좋은 홈페이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얘기한다. 조옥향여사는 『여주검정회와 낙농동호회에 참여해 오면서 갑자기 소에게 이상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이런 모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으며 아직까지 여성들을 위한 컴퓨터 교육시설이 없는 상황에서는 축산관련 여성경영인들도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하거나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서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모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특히 정보화시대를 맞아 시간을 내기 어려운 여성 낙농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모임을 가지면 자신들의 경험담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나 유량을 늘릴 수 있는 사양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를 사랑으로 키우고 양질의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는 조옥향여사는 끝으로 낙농가들이 항상 준비하고 공부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낙농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한다.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금당리 산 42 031-882-5868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