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약품 산업 현황 2002년도의 동물약품 산업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악재가 겹쳐 났던 한해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내적으로는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사료첨가제를 보조사료로도 취급 할 수 있게 한 사료관리법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부정적인 상황들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배합사료 전문 제조업체들이 농장을 대상으로한 필드 판매에 주력하기 시작함으로서 무한 가격인하 경쟁이 시작되었으며, 외적으로는 소비자 경기 위축과 구제역과 돼지콜레라의 재발과 양계산업의 부진은 동물약품 업계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배합사료첨가제 시장의 축소 금년 들어 배합사료첨가제 시장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배합사료공장의 약품 사용감소와 관련업체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하여 사료첨가제의 가격의 하락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타민과 아미노산제 시장이 전년에 비하여 약 10% 정도 감소하였고, 항산화제나 항곰팡이제 시장이 20%이상 감소한 것에 기인하여 배합사료공장을 대상으로한 매출이 전체적으로 약 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년대부터 축산업과 사료 산업 발전에 비례하여 두자리 성장률을 보였던 배합사료첨가제의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동물약품 시장구조의 전환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양축농가를 대상으로 필드 판매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치료제와 소독제 등의 의약외품의 호조에 힘입어 약 8% 정도의 매출 신장을 보여, 동물약품 전체적으로 전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가축전염병 발생과 그 부작용 속출 "돼지콜레라 근절없이 양돈산업 미래없다" 등의 기치 아래 정부와 양축농가가 총력을 다해 왔던 돼지콜레라와 구제역이 재발함으로서 돼지고기 수출과 청정국 지위 획득에 대한 예상했던 기대가 무너지면서 가축 전염병 근절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고, 그에 따른 부작용들이 속출하였다. 발병지역의 출입 통제로 인하여 수금이 어려워지고 비발생 지역의 판매점까지 수금 기일이 연장되는가 하면 판매업소의 부도로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또한 예방·치료용 약품의 매출도 감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방역용 소독제 또한 가격인하와 관납 이외의 판매가 부진하여 전체적인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약품 사용규제 조치 강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불구하고 사람에게 위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의 약품 사용금지 조치가 이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위생적인 축산물 요구가 증대되어 국내에서도 안전 휴약기간 준수 홍보, 오·남용이 우려되는 약품의 관리체계 강화 등 약품의 안전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금년만 하더라도 퀴롤론제제의 산란계 사용금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는 사료첨가제가 사용규제 되었으며, 앞으로 니트로후란계(후라졸리돈, 후랄타돈) 약품도 전면적으로 사용이 금지될 예정이어서 국민 보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약품은 그 경제성 유무에 불구하고 사용이 금지되는 조치가 강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 필드의 변화 필요성 대두 대단위의 불특정한 가축들에 사용되는 배합사료 첨가하는 약품 사용형태가 대단위 약품 사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부정적이고 국제적으로 가속되고 있는 배합사료첨가제의 사용금지 조치, 사료공장 영업의 한계성 등으로 인하여 기존 영업필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으로 특정가축을 대상으로한 전문 치료제와 애완동물을 대상으로한 영양제 등의 시장으로의 변화가 시도되어야 할 시점에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각 업체들의 다각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신규업체들의 시장참여 본격화 배합사료 첨가용 영양제와 성장촉진제 등을 위주한 영업정책을 펴온 70-80년 창업 업체들 시장에 막대한 자금력과 마아켓팅 능력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들의 백신과 전문치료제 부분의 약진과 더불어 최근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체용 화장품을 제조하던 업체들이 삼푸를 포함한 애완용품 제조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기존 업체들의 틈새 시장을 노린 신규업체들의 소규모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동물약품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시대로의 본격적인 진입 개시 동물약품 제조업체에 대하여 "품질관리우수업체(KVGP)" 지정이 의무화되고 7월부터 "제조물책임법"이 시행되면서 동물약품 업계에도 인전하고 우수한 제품 생산을 기본으로 약품으로 인한 피해를 공급자가 책임지는 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공급자 스스로가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 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그래도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 공급자가 책임을 지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으로서 더욱더 위생적이고 국민들이 선호할 수 있는 축산식품 생산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 2003년도 산업 전망 축산업이 환경문제나 수입 축산물의 수입 등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과 만성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가축전염병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용하여 동물약품 산업의 2003년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예상되고 있으며, 항생·항균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약품의 개발과 부각되고 있는 애완동물용 제제들에 힘입어 소폭의 성장이 이루어 질 것으로 사료된다. 가축전염병의 재발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가축전염병의 발생으로 인한 양축농가의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방지와 정부와 방역기관들의 역량이 이러한 방역 활동에 집중됨으로 인하여 새로운 정책과제의 도출과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므로 인하여 축산업 전체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구제역과 돼지콜레라의 재발을 방지 할 수 방역정책이 합리적으로 수립되어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축농가의 절대적인 협조와 협력으로 정부의 방역정책이 겉돌지 않도록 철저한 소독과 발생신고 그리고 발생시 초동방역이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한 농장이 우리나라 축산업 전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농장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고 우리 한 농장이 우리나라 축산업 전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수산 식품 생산에 주력 위생적인 축산식품에 대한 요구가 현대의 소비자들 권리로 부각되고 이러한 소비자들을 위하여 안전한 축산식품을 생산하는 것이 우리 축산인들의 의무라면 이를 위한 좀더 적극적으로 구체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동물약품 업계와 사료업계는 안전 축산물 생산 필요한 생산자재를 공급하는 입장에서 유해물질의 잔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품을 생산·판매하여 할 것이고, 양축농가는 생산주체로 불량한 축산물로 인하여 양축농가는 축산업 전체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다하여 할 것이다. 선진 동물약사 행정을 위한 제도연구 강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내·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의에 맞는 제도를 연구하고 우리나라 체제에 맞는 제도의 시행이 이루어져야 하는 바, 업계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위한 선진 동물약사 행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연구가 더욱더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하여 업계에서는 자사의 이익보다는 업계 전체가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건전한 제안·건의를 내놓아야 할 것이고 정부는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시행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을 통하여 제도화함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업계의 영업 활동을 지원하는 약사행정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 신규 시장개척에 역량 집중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동물약품 업계에도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으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어려운 일이지만 찾지 않으면 도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좀더 실감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새로운 무잔류 약품의 개발, 수출 가능지역으로 수출 드라이브 정책, 애완동물 분야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허가가 힘들고, 인력이 부족하고, 신규 투자가 어렵고 하는 등의 이유 때문에 이제는 정체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2003년도의 동물약품의 산업 전망은 동물약품 업계 이외의 여건에 의하여 다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가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축산경기가 회복국면으로 돌아선다면 동물약품 경기 전망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예상이고, 업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를 대처해서 돌파구를 찾아 나아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