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낙농헬퍼사업이 시작된지 만 10년이 넘었다. 이 사업은 서울우유가 지난 92년 3월 11일 조합 시범사업으로 확정하고, 동년 7월 1일 남양주·포천·양주·파주·인천·용인·안성·이천·안산등 9개헬퍼협의회를 시작으로 개시했다. 당시 이 사업에 참여한 회원은 3백7명이며 헬퍼요원은 2인이 1개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18명으로 시작했다. 서울우유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96년 청주우유·홍성낙협·경북중앙낙협·부산경남우유조합 등으로 확산되었다. 이들 조합이 연이어 이 사업을 실시하게된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낙농조합원에게 관혼상제·질병·돌발사고 등으로 인하여 노동 공백이 발생할 경우 낙농전문헬퍼 요원을 파견하여 경영의 지속을 유지하게 함을 비롯 ▲낙농가의 연중무휴의 노동환경을 개선하여 가족노동 중심의 전업낙농가에게 정기적인 휴일이나 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낙농가의 사육심리 안정·낙농후계자의 장기적인 육성과 복지낙농의 실현을 구체화하여 낙농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였다. 따라서 관련조합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이 사업의 방향도 헬퍼사업회의 자립운영 강화·헬퍼사업기금의 확충에 주안점을 두었다. 다시 말해 낙농헬퍼사업의 지역별 정착과 이용률 제고를 위하여 단위 헬퍼이용조직의 자립운영화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헬퍼사업기금중 정부 융자금 상환에 맞추어 헬퍼자립준비금을 신설하여 헬퍼이용료의 장기적인 안정화 및 지역헬퍼사업회의 자립촉진과 신규헬퍼사업회 설립을 용이하게 하여 헬퍼이용농가 확대를 유도해온 것이다. 특히 관련조합들은 이 사업의 견실한 발전과 사업운영의 원활화를 위하여 헬퍼기금의 운영관리·신규헬퍼의 양성교육·대정부 건의 및 사무지원 업무를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관련조합들이 추진중인 지도사업중 이제 주요한 사업으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우유조합의 경우 헬퍼사업규모는 2001년의 경우 30개 헬퍼사업회에 회원이 1천3백18명으로 증가했으며 헬퍼요원도 46명으로 늘어났다. 헬퍼요원들이 2001년 한해동안 관련농가에 출장한 일수는 9천9백94일이나 되며 이들이 관리한 젖소두수는 착유우 23만3천3백80두를 포함 모두 32만6백15두에 이르고, 총 수수료 수입은 7억1천9백80만5천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서울우유 2002년 헬퍼사업실적은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11월 현재 32개소로 늘어났다. 회원은 1천4백40명, 헬퍼요원도 54명으로 각각 늘었다. 총 출장일수는 9천76일이다. 젖소관리두수는 31만1백66두(착유우 21만8천1백33두·기타 9만2천33두)에 이르고, 총 수수료 수입은 7억3천7백41만원에 달할 만큼 이 사업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1> 서울우유는 이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난 95년 4월 11일부터 낙농헬퍼기금을 조성했다. 95년 한해 정부융자금 10억8천만원·조합출연금 2억2천만원·회원적립금 3억5천50만원등 모두 16억5천50만원이 조성된 이 기금은 표 2에서 보는바와 같이 2002년 11월 현재 34억5천6백만원으로 늘어났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원이 적립한 금액이 18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운용수익율도 66.8% 가장 높다. 다음은 ▲조합출연금=5억7천5백만원(22.0%) ▲자립준비금=1억9천7백만원(7.5%) ▲정부융자금=8억6천4백만원(3.7%) 순으로 집계됐다. 낙농헬퍼사업 정부지원은 1년차에 개소당 1천8백만원을 보조, 인건비·장비 등 사업비의 50% 수준을 보조지원됐던 것이 2∼3년차에는 개소당 6백만원씩을 보조하여 인건비의 25% 수준 보조로 낮아졌다가 4년차에는 개소당 1억2천만원(5년거치 10년 상환·연리 5%)씩 융자 지원됐다. 그러나 96년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과 97년 농림사업 실시규정에서 낙농헬퍼사업에 대한 지원항목이 삭제되고 기 승인된 사업에 대해서도 지원이 중단되었다. 특히 표3에서 보는바와 같이 이자율 하락에 따른 헬퍼사업기금 운용수익율 감소로 2002년 10월 현재 지원된 운용수익금은 12.4%에 불과하여 헬퍼사업의 경영상태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중인 관련조합 관계자들은 2000년부터 매년 10%씩 상환해야하는 정부 융자금 10억8천만원에 대한 상환기일을 연장해주고 현행 융자금 금리 5%는 무이자로 전환해 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 축발기금으로 지원된 자금의 최초 상환기일은 표 4에서 보는바와 같이 서울우유의 경우 2001년이며 이외 조합들은 2002년 도래되었다. 특히 사업자립도가 극히 저조하여 축발기금이 미지원된 일부 조합들은 조합의 사업자금 부담이 과중됨에 따라 이 사업을 포기한바 있다. 지난 98년 6월 서해낙협에 이어 99년 경북중앙낙협이, 2001년 경북낙협이 이 사업을 포기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젖소검정을 받고 있는 검정농가들의 모임단체인 전국종축개량산유능력검정협의회에서도 2002년 12월 헬퍼요원 5명을 모집하고, 이 헬퍼이용사업에 참여한 회원 1백60 회원농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아무튼 앞에서도 밝힌바와 같이 이 사업의 목적과 추진방향이 낙농선진화로 가는 것인 만큼 정부차원의 배려와 농가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조용환> <사진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