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납유농가들이 내주중 본사를 방문,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시행과 관련, 강력히 항의할 방침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성·천안·예산·평택·여주·이천 등지에서 남양유업으로 납유중인 낙농가들은 원유 잉여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됨은 충분히 인지하나 농가와 사전 협의 없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의 납유량중 잉여량에 대한 유대를 절반가격으로 지급하겠다고 12월 24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지난 7일 지급한 것은 농가를 우롱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그 기준도 지난 2년간을 평균하여 초과한 물량에 대해 공주공장은 오는 5월까지 적용하고, 천안공장은 빠르면 이 달 집유량부터 제한 집유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양연합낙우회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남대문로 1가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를 방문, 집단 항의키로 하고 지난 14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관련집회신고를 냈다. 이에 남양유업 한 고위간부는 “지난 2년간 집유량이 급속히 증가, 지난해 젖소도태에 따른 보상비를 자사에서 두당 10만원씩 3억원을 보조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집유량은 2백톤을 상회하고 있다”며“이 물량은 자사 우유처리능력 1일 1백60∼1백80톤 보다 약 20∼40톤이 많아 잉여량은 B사에 임가공 처리중”이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잉여원유차등가격제를 농가보호차원에서 진흥회에 비해 두달 늦은 지난달 중순부터 시행중”이라면서“잉여원유 농가 지급가격도 kg당 3백20원으로 타사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