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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둔갑판매방지 유전자 감식법 큰성과

축산연, 지난해 유전자분석 민원 121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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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판매 방지에 유전자 감식법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는 유전자분석 민원이 1백21건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젖소고기와 한우고기 유전자 분석 민원이었다고 밝혔다.
축산연은 한우고기 판별법 확립에 따라 축산물 유전자분석 민원이 2001년도에 3∼4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축산연의 관계자는 지난해 젖소고기와 한우고기 유전자 분석 민원은 총 1백12건에 2백55개로 이중 16개가 젖소고기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통업체 등에서 품질관리 차원에서 분석의뢰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분석의뢰 초기에는 젖소고기 판정이 있었으나 분석기술이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 인식되면서 젖소고기 판정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역시 축산연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유전자 판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주)코아바이오시스템의 경우도 2001년 2∼3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40여건의 의뢰가 들어왔으며 이중 1∼2건이 젖소고기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난해 유전자 분석 의뢰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백화점이나 유통업체를 비롯해 단체 급식소에서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대구교육청 관내 급식업체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연의 유전자 분석의뢰중 상당수가 대구시 교육청 관내 급식업체들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구시교육청에서 단체급식에 대한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계도와 불시점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에 급식담당 업무를 보고 있는 이상용씨는 “단체급식의 특성상 쇠고기가 절단되서 납품되고 있어 전문가가 봐도 구별하기 힘들다”며 “단체급식의 품질향상을 위해 불시에 점검하고 있는데 유전자 분석이 젖소고기의 둔갑 방지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기술연구소의 관계자는 축산연이 개발한 유전자 분석법은 젖소고기의 경우 그 정확도가 99%로 절단돼서 납품되는 경우에 젖소고기가 극히 일부 포함돼 있을 경우에는 적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