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합병앞서 경영정상화 지원 필요

이헌목위원장, 축협장 간담회서 밝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1.22 00:00:00

기사프린트

현재는 부실조합이라도 부실의 일정부분을 채워줬을 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조합은 합병보다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가능토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농협중앙회 안에서 제기됐다.
이헌목 위원장(상호금융 예금자보호 기금관리위원회)은 지난 21일 축산발전협의회 축협장들과 중앙회에서 ‘조합구조개선’과 관련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이 경우 해당조합은 실적으로 경영호전을 증명해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구노력이 가능한 조합들을 획일적 기준에 따라 합병을 추진한 점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일정부분 공감한다”고 전제하고 “기금을 투입하는 구조개선 관계자들 사이에선 부실이 더 커질 우려가 있는 조합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오히려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조합이 중장기적으로 건전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과거 부실을 덜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시군간의 합병이 될 수밖에 없는 지역축협의 경우 부실정도가 상당하다면 장기적으로 합병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상존하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특히 “지금 발생돼 있는 부실에 대해선 정부가 축발기금을 투입하는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엄격한 기준 적용만이 협동조합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치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목적을 잃지 않으며 상식에 맞는 구조개선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위원장은 “축협은 적어도 2005년도가 되면 오히려 회원조합중 가장 경영이 우수한 조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앞으로 경제사업에 대한 충당금을 보다 제도화할 뜻도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조합장들은 “합병시 경영진단을 실시해 부실액을 보전해주지만 잠재성 부실채권은 합병후 언제든지 표면화될 수 있는 만큼 일회성 지원에 그치면 곤란하다”며 2차 3차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군이 나뉘어진 지역축협의 합병은 구조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많다며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정상화가 되고 있는 조합의 경영관리역 철수도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