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조흥원)은 지난 21일 상오 11시30분부터 하오 7시 30분까지 양주소재 제1공장 강당에서 지난해 12월 27일·29일 연이어 열린 총회에서 상정된 올해 예산액 1조3백15억3천만원을 중점 검토, 의결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 발언에 나선 대다수 대의원들은 지난해 12월 20일 7백17명의 조합원이 요구하여 소집된 임시총회에서 제안한 거창공장 건립 반대·원유수급안정관리규정 재조정·지도사업비 1백억원을 확대 등을 강력히 주장하여 ▲거창공장 건립을 원안대로 통과하되 출자금 조성을 1년 유예한다 ▲현행 시행중인 원유수급안정관리규정중 농가 배정 원유량을 기본 쿼터량에서 8% 늘리는 것 ▲지도사업비를 1백억원 늘려 유질개선비 명목으로 조합원에게 지급할 것 등 3개항을 표결에 붙여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66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우유는 창립이래 한해 예산을 확정하는데 세 번의 총회를 개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와 관련 낙농전문가들은 서울우유가 한해 살림살이를 확정하는데 3일간 심사숙고했음은 최근 몰아닥친 낙농불황의 여파가 어느 정도 큰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