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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수출 중단위기에 빠진 중국육계산업을 보고...상

오기선 마니커 축산본부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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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중국은 대표적인 닭고기 수출국으로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함께 국내 수입육 시장을 주도해 왔다.
특히 풍부한 사료자원 드넓은 토지, 저렴한 인건비 등 닭고기 생산을 위한 3박자를 모두 완비하고 있는데다 현지 정부에서도 계육산업 육성을 위한 높은 관심과 투자의지를 표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중국 육계산업에 대한 정확한 현황은 물론 관련 통계조차 확보하지 못한 국내 육계업계로서는 언제부터인가 중국이 막연한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고 있는 실정이며 일본시장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달 7일간에 걸쳐 중국의 닭고기 시장과 생산현장 시찰을 마치고 돌아온 (주)마니커 오기석 축산본부장의 중국시찰기를 통해 독자들의 중국 닭고기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일본수출 중단 위기에 빠진 중국육계산업
(주)마니커 축산본부 오기석 본부장
현재 중국의 총 사육수수는 약 50억수 정도에 이르고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비선호도에 따라 양자강 이남의 경우 토종닭 중심의 사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상황지'가 4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투지'와 '마지' 가 20∼30%, 기타 품종 등이 사육되고 있었다.
반면 양자강 이북에서는 브로일러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는데 주로 수출과 KFC. 백화점 등에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중국인들은 식습관상 육계보다는 토종닭을 선호하고 있다는게 현지인들의 설명이었다.
육계주산단지는 산동성이나 현재 일본에 대한 수출중단으로 인해 많은 도계장들이 도산상태에 빠져있는 실정이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산업 종사자들의 실업문제 또한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닭고기 소비는 비교적 소득이 높은 양자강 이남의 경우 토종닭(일명 상황지)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브로일러는 저소득 계층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지역도 점차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상황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브로일러 시장은 계속 위축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닭고기산업에 대한 5개년 계획이 지난해로 마감됐으나 일단 추가지원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브로일러 보다 토종닭 '상황지' 인기
이번에 시찰기간동안에 모두 5개의 브로일러 및 토종닭회사와 유통점, 집단농장을 방문했다.
이중 광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토종닭 전문회사가 바로 '온시식품'이었다.
이회사는 하동지역(강서, 절강, 복건성) 토종닭 시장의 3%를 점유, 연간 3천만수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로 말하자면 유사계열화형태를 유지하면서 초생추와 사료, 약품을 농가에게 판매한 뒤 '상황지'를 기준으로 kg당 4.4원에 구매에 나서고 있었다.
사육기준은 육성률 95%, 사료요구율 2.8에 수당 1.5元을 농가에게 지급하며 백신으로는 ND, IB, ILT, MD를 접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