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육우협회는 진흥회 철폐를 부르짖기 앞서 진흥회와 보다 유대를 돈독히 다지어 낙농현안과제 해결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낙농진흥회 소속 낙농가들 사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김남용)는 지난 24일 하오 2시 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사·감사·도지회장 등 관련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년도 제1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올 수입지출예산액을 지난해 예산액 12억7천3백만원보다 88.1%, 지난해 결산액 11억4천1백만원 보다 98.2%인 11억2천1백만원을 확정하고 내달 14일 하오 1시30분 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응규이사(화성)는 “협회는 모름지기 회원들이 구심점이 되어야 하는데 지난해 협회에 회비를 납부한 회원은 60% 수준”이라고 전제하고“이처럼 낮아진 것은 5∼6년간 회비를 안내는 농가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응규이사는 이어 “물론 집행부가 낙농육우농가들의 권익보호와 회원가입 독려에 노력을 한다하지만 일선의 낙농가들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며“앞으로 집행부는 회원가입에 보다 적극 나서 예산을 확보해야지 청년·여성분과위에서 하는 사업을 도울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박충남전남도지회장은 “작금 협회 청년분과위원회가 앞장서 낙농진흥회가 해체되어야 한다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그 운동을 협회 관계자가 조정을 한다”며“이에 따라 낙농진흥회에 가장 먼저 가입하고 아직도 탈퇴를 하지 않은 전남·북 지역의 낙농가들은 진흥회 해체운동에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충남도지회장은 이어 “협회 집행부는 앞으로 진흥회 가입농가가 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 낙농회원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수이사(고창)도 “국회 로비를 하는 등 협회가 앞장서 태동시킨 낙농진흥회의 조직이 병이 났다면 약을 쓰거나 수술을 하도록 처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청년분과위에서 전개중인 낙농진흥회 철폐 서명운동은 낙농진흥회를 죽이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안후상이사(사천)와 이광용이사(포천)는 “진흥회가 현재와 같은 자세를 앞으로도 일관한다면 잉여율은 날로 높아만 질 것이다. 낙농가는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실시에 다소 고통이 따르더라도 인내해야 하며 진흥회도 회장·전무·상무 등 책임이 있는 자는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비켜줄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남용회장은 “진흥회가 자기 몫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청년분과위에서 추진중인 진흥회 철폐 서명운동은 최근 서면으로 보고 받고 알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내달 열리는 총회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 후임에 현재 감사직을 수행중인 정창영씨·손정렬씨를 유임시키기로 하고 내달 열리는 총회에서 인준 받기로 했다. 한편 낙농육우협회가 지난해 총회에서 확정, 거출키로한 회비 예산액은 3억9백만원 였으나 결산액은 2억2천5백만원으로 72%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비는 정기회비·평생회비·찬조회비 등으로 지난해 농가가 협회에 납부한 연간 정기회비는 1인당 3만원씩 7천여명에 이른다. 이 농가는 지난해 8월을 기준 전국의 낙농가구 1만2천4백호 대비 약56%를 점유했으며, 육우농가를 포함할 경우 농가참여 비율은 더 낮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