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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시장 규모 감소에 조합난립 분열조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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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시장이 5년새 절반 시장으로 축소한 가운데 판매협동조합 결성이 추진되고 있는가 하면 중소제조업체들도 조합 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농기계시장이 분열로 치닫고 있다.
농기계조합에 따르면 수도작 중심으로 개발된 농기계 시장이 개방시대를 맞아 정부의 농업기계화사업 추진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2000년에 최대 1조원을 육박하던 농기계 시장이 그동안 매년 20-30%씩 감소세를 보여 최근에는 5천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10년전 농기계 시장규모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 농기계 업체들은 수출로 활로를 개척한다는 의지와 함께 지난해 12월 17일 충남유성에서 한국농기계판매협동조합(가칭) 창립총회를 열어 김대봉 현농기계대리점연합회장을 선출하고 임원진을 구성하여 농기계 유통질서 확립 및 농기계 공동구매를 통한 수익사업을 골자로한 정관을 채택하였다.
이들 중소업체들은 이와 동시에 산자부와 중소기업청, 주무관청을 통해 조합 인가와 설립등기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체들은 농기계조합과 판매조합이 이원화된다는 가정하에 지난달 17일 충남 유성에서 또다시 모임을 갖고 여론을 수렴하는등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이에 농기계조합측은 가득이나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기계시장이 생산조합과 판매 유통조합이 양분될 경우 일부업무가 중복되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업무의 비효율이 우려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판매조합측은 농업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생산 업체 구조조정과 취급제품 선정을 엄격히 하는등 질좋고 가격이 저렴한 농기계를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조합 결성을 위한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농기계 시장은 대기업 4개사의 매출이 전체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인 중소기업체 사장단은 판매조합과 대기업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은 이는 농기계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서로 이해가 맞는 업체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농기계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농기계 시장이 10년전 시장으로 회귀되었으면 조합의 살림규모도 줄여야하는데 업체들은 굶고 조합은 몸체만 키우고 있다"고 비난을 하면서 "조합의 선택에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