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특수란 표현을 무색케 했던 계란가격이 마침내 하락하기 시작했다. 대한양계협회가 조사 발표한 수도권 산지계란가격은 지난 27일자로 전등급에 걸쳐 각각 5원씩 인하, 특란 69원, 대란 67원, 중란 65원, 소란 63원, 경란 46원에 각각 발표됐다. 더욱이 구정 설 직후 소비감소에 따른 계란가격 하락이 예년의 동향이였던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산란계농가들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이번 구정 특수기간동안 수급상황 보다는 인위적요인이 짙은 가격변동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두차례의 가격변동에 그친데다 그나마 예전수준을 밑돌아 가격하락에 따른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생산량이 적지 않은데다 노계출하 지연에 따른 큰알 중심의 생산 증가가 이뤄진 반면 계란소비는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특수기간동안에도 농장에서의 계란 체화현상이 심화되면서 우려했던 전망이 현실화 됐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계란가격이 안정세로 회복될 요인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노계출하 지연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마련, 본격적으로 전개된다면 계란가격 반전 가능성도 배제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