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월 수입개방이후 쇠고기 시장여건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젖소수소 비육농가의 대부분이 아직까지도 뚜렷한 대책 없이 관행의 비육방법(육량위주, 단기비육)을 고수하고 있어 생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축산기술연구소에서는 젖소수소비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농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비육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도출하였고, 또한 01년도 국내에서 도축된 젖소고기 전반에 대한 등급판정소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하였고 아울러 2개년에 걸친 사양시험으로 고급육 생산방법을 점검하였으며 이상적인 비육기술을 도출하였던 바, 이에 대한 내용 전반을 소개하고자 한다. 젖소수소 비육농가의 사양관리 실태분석 젖소 수소비육농가를 대상으로 전국을 3개권역(북부 : 경기북부, 강원지역, 중부 : 경기남부, 충청남북도, 남부 :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으로 구분한 후, 02년 3월부터 11월까지 북부지역 16농가, 중부지역 36농가 및 남부지역 36농가로 총 88농가(호당 사육규모로는 100두미만 농가 25호, 100∼300두미만 농가 44호, 300두이상 농가 19호)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도출된 문제점 및 개선을 요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송아지 구입 및 어린 송아지 사육 비육 밑소로 사육할 송아지는 낙농가가 직접 비육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간상인 또는 비육농가가 직접 낙농가와 연결되어 거래하고 있고, 거래는 초유떼기(생후 3∼10일령), 분유떼기(50∼60일령) 및 중송아지(3∼4개월령) 상태가 있지만 대개는 초유떼기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비육농가 입식은 초유떼기가 직접 농가로 들어가는 경우와 초유떼기만 전문적으로 사육하는 위탁농가의 손을 거쳐 분유떼기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있다. 초유떼기가 비육농가 또는 위탁농가에 입식된 후 대용유와 농후사료로 사육되고 있는데, 비육밑소로 활용되는 3∼4개월령까지도 조사료가 거의 급여되고 있지 않으며, 사육시설로는 평사 및 케이지 사육이 있지만 주로 평사에서 사육되고 있으나 비육농가의 경우 보온시설이 미비한 상태였다. 비육우사육 및 출하 조사된 농가의 비육우 사육형태를 살펴보면 거세유무를 떠나 모두 비육기간이 2∼3년전에 비해 다소 늘어나기는 하였지만 출하월령은 아직도 비거세우의 경우 15∼16개월령전후, 거세우의 경우 18∼19개월령 전후였다. 그리고 사양관리 측면에서는 비육전기간을 육성기와 비육기로 2단계로 구분하여 전기간 동안 조사료를 전혀 급여하지 않거나 극히 제한된 량만을 급여하는 대신 통옥수수 위주로 배합된 농후사료를 육성기 및 비육기용으로 구분하여 자유채식시키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거세는 보통 3∼4개월령 이전에 실시하되 외과적 시술이 대부분이었으나 지역에 따라서는 고무링에 의한 무혈거세도 실시하고 있었으며 거세비율은 30%전후였다. 그리고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비육우는 3개월령을 전후하여 비육밑소로서의 적응훈련이 끝나고 4개월령부터는 육성 및 비육체계로 들어서며, 비거세우는 15개월령전후 550∼600kg의 체중에서 출하되고 있고, 거세우는 18∼19개월령 전후 600∼650kg에서 출하되고 있으며, 출하된 비육우의 육질등급은 비거세우의 경우 거의 모두 3등급인 반면 거세우의 경우에는 2등급이상이 40∼50%정도가 되고 있다. 사양관리 전반 조사농가의 대부분이 비육우를 조기출하하는 주요원인으로, ①지금까지의 젖소비육이 육량위주의 단기비육이 대부분이었던 관계로 장기비육에 대한 경험이 없어 비육개시시부터 출하시까지 농후사료위주로 비육을 실시함으로서 조기에 반추위의 기능저하를 초래하게 되고, 그 결과 비육기간을 연장하여도 육질개선효과보다도 각종 대사장해로 인한 손실이 크기 때문에 장기비육이 불가능하였을 뿐만 아니라, ②젖소수소가 한·육우로 분류되어있으므로 한우와 관련된 기관(연구, 행정 및 지도)에서 이들 농가들을 이끌고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우산업 전반이 불안한 관계로 젖소에 대한 관심이 다소 적어 젖소수소관련 기술지도가 농가에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축산연에서 실태조사한 88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젖소수소는 년간 국내에서 생산되고있는 수송아지(113천두)의 17.8%에 해당되는 많은 두수이고, 조사농가도 호당사육규모가 큰 전문경영체로 국내산쇠고기 생산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는 농가임에도 불구하고, 수입개방후 일본의 젖소비육농가가 수입육과의 싸움에서 지고 고급육생산을 위한 새로운 비육기술로 방향을 전환하였던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