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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레그혼종 주로 사육

김삼수박사의 북한 닭공장 탐방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2.12 13: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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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산란종계 시설지원 대표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종계 사양 및 성계이동 지도등을 목적으로 방북한 가운데 북한 닭공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북한 닭공장은 아직 우리측 관계자들에게 개방되지 않아 국내 양계인 및 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가 방문한 두군데의 닭공장 현황을 소개한다.
이번에 방문한 닭공장은 만경대 닭공장과 삼석 닭공장이다. 이들 공장을 평양가금련합총국 제1부총국장인 김석흥 박사의 안내로 둘러봤다.
먼저 만경대 닭공장 현황을 보면 지난 66년에 설립돼 현재 6백80명이 종사하고 있는 집단농장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의 김호영(60세) 지배인은 사육규모가 1백만수로 종계사, 부화장, 산란육추, 육성, 성계사, 집란실, 보관실등으로 농장이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만경대 닭공장의 년간 생산량은 1억1천개이다. 이곳의 닭품종은 로만, 레그혼종이며 스페인과 독일로부터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고 한다.
자동화 설비는 집란, 니플급수, 체인급이, 터널자동환기시스템, 계분벨트, 4단 6열 케이지 계사, 벌크빈 시설등이다. 현대화 시설은 지난 2001∼2002년 동안 진행됐으며 시설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었다.
사료는 주로 중국산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첨가제는 독일산을 이용하고 있었다.
만경대 닭공장은 1구역 및 동당 사육규모가 성계 1만4천수 규모였으며 콘크리트 및 벽돌 구조로 5층 성계사 동도 볼수 있었다. 농장내에는 10톤짜리 벌크차량 4대가 운행되고 있었다.
두 번째 찾아간 곳은 삼석 닭공장이다. 이곳은 지난 60년에 설립돼 모두 1백50명이 종사하는 집단농장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이곳은 농지를 30정보 소유하고 있었으며 사육규모는 원종계 5천만수이다.
농장구성은 평사계사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성계사, 육추, 육성사, 부화장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부화장 및 계사시설은 상당히 낙후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설명을 듣기로는 대다수 북한양계시설이 삼석 닭공장과 마찬가지로 매우 낙후돼 있어 시설개선 후 정상적인 사육이 가능한 실정이다.
참고로 북한 가금산업 관련기관을 설명하면 우선 가금산업을 총괄하는 평양가금연합총국을 들수 있다. 이 기관은 북한이 가금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최근 농업성 정도로 위상과 규모를 격상시킨 곳이다. 이곳 책임자인 평양가금연합총국장이 장관급의 지위를 가진 것으로 소개받았다.
평양가금연합총국의 조직은 제1부총국과 제2부총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번 닭공장 방문을 안내한 김석흥 박사가 부총국장으로 있는 제1부총국에서 만경대 닭공장과 삼석 닭공장, 룡성 닭공장을 비롯해 전국의 닭공장을 총괄관리하고 있다. 북한의 닭공장 대다수는 집단농장 형태의 국영농장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