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충북 청원에서 양봉업을 하는 김대립씨(29세) 등 17명을 올해의 '신지식농업인'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시장개방의 가속화와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앞서가는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하면 우리농축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공학도 출신으로 토종벌 1천5백군을 사육하고 있는 김대립씨는 자연분봉시 벌의 숫자감소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한 끝에 '회귀성을 이용한 분봉', '콜크참나무껍질을 이용한 충격요법분봉', '야간분봉법' 등 10여종의 토종벌 인공분봉법을 개발, 꿀의 품질향상과 생산량을 3배이상 증대시켰다. 그는 '양벌·말벌퇴치벌통'과 '특수보온벌통'을 개발, 특허출원하는 등 축산분야 신지식농업인으로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북 김제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고완식씨(55년생)는 볏짚 건조시 엽록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양질의 건초기술을 개발하고 재배한 총체보리와 농산부산물을 수거, TMR 혼합기로 가공, 사료화해 사료비 절감 및 번식률 향상·육질개선 등 한우생산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연간 2백53톤의 농산부산물을 수거, 발효제를 투입해 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비가림 개방우사 설치 등 소의 생리에 맞는 축사설계로 소의 육성율과 증체량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천안에서 사슴을 사육하는 권세환씨(43년생)는 14년간 사슴사육에 전념해오다 외환위기 이후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자 생산위주의 행태에서 벗어나 유통문제 해결을 위해 전자상거래 위주의 판매전략으로 경영을 개선했다. 그는 '참사슴농장' 브랜드를 개발 등록하고 홈페이지를 구축,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해 매출액의 40%를 사이버마켓에서 거래하고 있으며, 참사슴농장 캐릭터로 녹용부위별(상·중·하대) 포장 판매로 품질 차별화를 실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