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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순회 양돈지도자 워크숍 뭘 남겼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2.19 11: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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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돈협회(회장 김건태)가 지난달 23일부터 전국 9개도를 순회하며 실시한 '양돈지도자 워크숍'이 지난 14일 지역 양돈농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속에 성료됐다.
양돈협회는 1월 23일 전남을 시작으로 1월 24일 경남, 1월 28일 제주, 2월 4일 전북, 5일 충남, 7일 경기, 11일 충북, 13일 경북, 14일 강원도에서 각각 워크숍을 개최, 양돈농가들의 높은 호응 속에서 무사히 끝마쳤다.
양돈협회는 양돈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중요성 등을 감안, 올해 주요사업계획으로 채택,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돈협회가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한 이번 워크숍에서 안기홍 전무가 최근 양돈경기 및 향후 전망을 설명하고 최영렬 부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혜성농장 생산비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돈버는 양돈을 하자'란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어 양돈협회 자문수의사인 김준영 수의사가 강화, 김포, 이천지역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 발생과 관련 농가들의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외국인산업연수생제도, 양돈자조금제도, 청정돈육생산우수농장인증제 추진 안을 설명하고 올해 바뀌는 양돈관련 법과 이에 대처방안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양돈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방안을 살펴보면 크게 방역, 돼지고기 소비촉진, 분뇨처리 문제가 가장 많은 애로점으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의됐던 양돈현장의 문제점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 방역부문
방역부문에 있어서 지난해 구제역,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방역에 허점이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질병발생지역에서 불가피하게 도축부산물을 운반할 경우 반드시 랜더링 처리 후 이동시켜야 하며 질병발생에 대비해 질병공제 제도를 도입,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분뇨처리부문
분뇨처리와 관련해 가장 많은 의견이 제기됐는데 우선 허가대상 농장도 공공처리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공공처리시설을 설치할 경우 협회차원에서 환경부에서 지원되는 자금이 양돈농가에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 가축분뇨를 해양투기로 처리하는 농장은 지난해부터 해양환경분담금이 추가비용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여기에 해양투기에 따른 부가가치세까지 농가가 부담해야 하는 문제점과 향후 해양투기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시범사업으로 실시되는 액비유통센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축산부문에서 신청할 경우에도 정부에서 1백% 지원해주고 유통센터와 함께 살포기, 분뇨차량 등 장비를 추가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협회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7월 시행예정인 악취방지법을 축산에 적용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주장했으며 이와 관련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악취제거 첨가제에 대한 효능,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돼지고기 소비촉진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우선 수입돼지고기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실시해 국산돼지고기로의 둔갑판매를 근절시키기 위해 식당에서도 원산지표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부터는 수출부위 소비촉진을 위한 TV광고에 신세대 모델을 출연시켜 청소년들의 돼지고기 소비를 늘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히 출하차량이 도축장으로 이동시 소비자들에게 돼지고기에 대한 불결한 이미지를 심어줄 우려가 있으며 각종 질병 발생시 방송국에 깨끗한 자료화면을 미리 배포 청정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며 이에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나주지부에서 양돈협회 간판을 내걸고 판매장을 운영해 온 결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사례를 찾아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돼지값 안정
현재 농가에서 유통업체에 출하시 지육가격이 전국시세와 서울시세로 구분돼서 거래되고 있어 농가에 혼선을 빗고 있다며 이를 전국시세평균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현재 비육돈 생산량의 4%를 차지하고 있는 도태모돈이 가격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며 현재 시세에는 위축돈, 비규격돈까지 포함돼 있어 가격 하락이 크다며 시세발표에서 규격돈과 비규격돈을 세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 등급판정수수료
지난 1월 6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한 등급판정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수수료 부과됨에 따라서 농가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무엇이며 이를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협회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협회 활성화
현재 지부와 지회를 20인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양돈농가가 적은 지역의 경우 예외규정을 만들어 지회와 지부를 구분 없이 운영하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며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여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토론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기타
이 밖에도 올해 처음 실시되는 외국인산업연수생의 활성화와 안정화를 위해서 산업연수생 도입시 고용안정을 위해 부부를 함께 도입하는 방안, 축산농가의 복지와 관련해서는 경종농가에 적용되고 있는 65세 이상 연금제 지원을 축산농가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 양돈장을 국가방위산업체로 지정함으로서 양돈분야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기됐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