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돼지고기가 사상 최초로 몽골에 수출됐다. 부산경남양돈조합(조합장 한영섭)은 지난 18일 돼지고기 뒷다리살 20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몽골에 수출키 위해 선적했다고 밝혔다. 부경양돈조합은 이번 수출을 통해 등심, 뒷다리살 등 수출부위의 재고를 해소하고 돼지가격 안정 등 국내양돈 농가 및 육가공업체의 경영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경양돈조합에 따르면 몽골과의 돼지고기 수출협상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으며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후인 지난해 10월 몽골 정부로부터 한국정부가 지정한 육가공장에서 생산된 돈육을 수입하겠다는 통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몽골이 스팩은 등심은 지방두께가 20mm이상, 후지는 지방두께 10mm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밝혔다. 한편 일부에선 대몽골 돼지고기 수출시 부산에서 중국 천진까지는 배로 수송하고 천진에서 몽고 울란바트로까지는 트럭으로 10∼12일간 수송하기 때문에 운송비가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비선호 부위인 등심, 후지의 국내 재고량 증가로 적체되고 있는 도축가공업체의 재고부담 해소와 함께 돼지가격 회복을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물량이 수출되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그동안 필리핀, 그루지아공화국, 브리야티아공화국 등과 돼지고기 수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나라에도 곧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