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고급육 생산으로 수입 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구호처럼 외쳐지고 있다. 그런데 이 구호가 구호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한우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들이 어떻게 하면 더욱 더 맛도 좋고 품질도 좋은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상호의견과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 마련돼 희망을 주고 있다. 이같은 장의 산파역을 맡은 기업이 바로 사료전문기업인 천하제일사료(총괄사장 김영옥). 천하제일사료는 지난달 28일 전국 한우 고급육을 생산하는 농가를 중심으로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연구 모임체"를 결성, 내년 쇠고기 및 생우 수입 자유화에 더욱 자신 있게 대비토록 한 것. 이날 천하제일사료 김영옥 사장은 『오늘 이같은 모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기술적인 교류와 경험을 서로 나누고 정책적인 건의를 할 것은 하면서 서로가 밀어주고 당겨주고 끌어주고 함께 하자는 것인 만큼 이를 통해 한우 고급육 생산을 선도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특히 정부를 향해『거세장려금을 주지말고 오히려 식당 등에 원산지 표시제를 확실히 하는 것이 둔갑을 막는 확실한 방법』이라면서 『이를 위한 법률적·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천하제일사료는 "한우 고급육 생산, 천하제일이 책임진다"는 각오로 이미 지난 93년에 고급육 개념을 도입, 이를 사료 개발에 접목,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우 고급육 생산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 오고 있다. 이같은 앞서가는 마인드로 한우 고급육을 생산토록 하는 고품질의 사료 및 프로그램 개발과 서비스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것. 예컨대 DNA 마커 검진을 통해 송아지때부터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을지를 파악, 싹수가 노랗다 할 경우는 다른 방법으로 사육을 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한다든지 아니면 과감히 도태시켜 경제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고, 심지어는 초음파 육질 진단 서비스로 출하시기까지 결정해 주는 역할도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천하제일사료는 남과 다른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구축하는 등 사료업계에서도 전문기업다운 면모를 다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정근기 영남대 교수는 비육기간이 육량과 육질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적어도 24개월 이상은 키워야 유전인자를 발현할 수 있는 만큼 24개월에서 26개월은 사육하는 것이 고급육 생산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교수는 또 한 개의 우리당 5-8두 사육이 적당하고 1두 사육하는데 적정한 평수는 1.2-1.8평이라면서 이는 비좁은 듯하게 키우면 육질이 좋기 때문이라고 일본의 예를 들어 주장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