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회장 명의식)는 지난 19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2002년 결산보고안과 2003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을 처리했다. 특히 이날 낙진회 이사들은 생산자·유업체 대표들과 낙진회가 각각의 수급조절방안을 만들어 빠른 시일내에 내용을 모아 정부주관 회의를 개최, 국내 낙농산업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수급조절방안을 마련해 가기로 합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관계자들은 국내 낙농산업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서로의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이 이같은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올해 낙농산업의 구조개선, 원유와 유제품의 수급안정, 원유의 품질향상을 경영방침으로 삼아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날 처리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낙진회는 먼저 낙농진흥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정추진 필요성에 대해 낙진회는 입법과정 및 수급조절제도의 불합리 요인을 제거하고 집유주체간 상이한 수급조절제도의 일원화로 낙농가간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집유일원화사업 참여를 의무화시켜 전국적이고 일관화된 정책수단을 갖고 유제품 시장 개방이 더욱 확대될 경우 국내 낙농산업 기반의 최소한의 현상유지 또는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는 낙농진흥회 고유기능 수행 및 위상 정립을 위해 집유일원화 사업 확대를 통한 국내 낙농산업의 원가절감 유도 및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효율적인 위탁업무 관리를 위해 1도 1집유조합 완전정착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원유생산과 소비기반 유지를 위해 수급조절 및 소비홍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원유수급안정대책을 위한 중장기 원유수급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낙농가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실시하는 한편 유제품의 용도별 차등가격제 실시를 통해 국산원유의 소비처 확대와 시장 보호를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잉여원유 공급가격을 국제가격 경쟁가능 수준으로 유지, 장기적으로 유제품 수입을 원천 봉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유제품 소비촉진을 위해 유관기관 협조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홍보사업 재원마련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