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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불황 책임소재도 반드시 가려야

김홍국회장, 2001년 17.3% 종계증가가 내부요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2.24 12: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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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용종계업계의 실력행사 대상자로 지목된 하림이 최근 불황에 대한 책임소재도 가릴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종계업계는 "사태의 본질에 대한 업계의 혼란을 유발, 하림에게 집중된 여론의 화살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며 일축하고 있다.
하림그룹 김홍국회장은 본지와의 연이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육용종계업계가 겨냥하고 있는 자사의 종계증가에 따른 시장여파에 대해서는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다짐한 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불황이 누구에 의한 것인지도 분명히 밝혀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어떻게 될지도 모를 미래에 대한 막연한 추측만으로 국내 산업 발전에 앞장서온 기업을 매도하면서 막상 현재의 어려움을 유발한 원인이나 그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도 없이 지나친 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불황의 원인으로 수입육의 내수시장확대와 여타계열화업체 및 종계장들의 생산증가, 닭고기 소비위축 등 3가지를 지목, 결국 국내 내부적인 지금까지의 불황요인은 지난 2001년도 종계입식을 늘린 타업체의 책임이 크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하림에서 자체분석한 '최근 육계경기 원인 분석과 하림의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따르면 지난 2001년도 총 종계입식이 전년대비 17.3%(63만2천수)가 증가했으며 특히 하림을 제외한 나머지업체들은 2000년과 20001년 2년동안 모두 75만1천수의 종계를 늘려왔다는 것이다. 반면 하림의 경우 2000년과 2001년동안 3만수 증가에 불과했다는 수치는 최근의 불황이 누구에 의해 발생했는지를 밝혀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회장은 이어 지난해 종계입식 증가분에 대해서는 하림이 자체적으로 흡수되도록 노력, 병아리 자급자족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육성중 강선발, 조기도태, 종란의 식란처분으로 일반 종계시장에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용종계업계는 이에대해 "일반 종계장의 증가분도 있긴 하지만 2001년까지의 전체적인 종계입식증가는 결국 하림이 주도하고 있는 계열화업계에 의한 요인이 크다"며 "물론 시장자체가 이를 소화해 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의 불황에 대한 책임소재를 묻는다면 이역시 계소비부진과 함께 계열화업계에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