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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송아지 설사병 대처요령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3.17 10: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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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국립 한경대학교에서 한우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젖소 대리모에 이식, 2백80일만에 체중 40kg짜리 수컷 송아지를 건강하게 생산했다.
국립 한경대학교 동물생명자원학과 번식공학 실험실 윤종택교수팀은 지난 8일 상오 10시경 안성시 대덕면 대농리 소재 한경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인 (주)한경게놈텍 목장에서 축산기술연구소 손동수박사팀의 분만조력으로 이 같이 성공했다.
이 체세포복제 송아지는 한우 태아세포와 핵을 제거한 난자를 전기 자극을 주어 융합시킨 뒤 정상적인 수정란처럼 분할 및 발육을 하기 위한 재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친 후 정상적으로 7일간 체외 배양하여 배반포로 발달한 수정란을 지난해 6월 7일 발정 동기화 시킨 대리모 젖소 3두에 이식, 이날 쾌거를 이루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복제 동물생산의 문제점이 거대태아증후군 발생으로 이번에 생산된 체세포 복제송아지도 체중이 40kg으로 평균 한우 생시체중보다 약 15kg 무거웠으나 젖소를 대리모로 하여 과체중에 의한 난산의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종택교수는 “수컷 동물의 복제가 암컷에 비해 쉽지 않은데 이를 극복하여 기쁘고, 복제 송아지 탄생은 체세포 핵이식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인간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 있는 형질 전환 동물을 복제하는 연구의 토대도 마련됐다”면서“앞으로 인간에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소를 만드는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동물을 복제하는 연구는 국내 및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성공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 복제동물 탄생의 성공은 서울대 황우석 교수 팀이 첫 번째이며 축산기술연구소 팀·경상대학교 연구팀에 이어 네 번째이다.
이 같이 국내에서도 복제 소 생산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우량 유전자원동물의 대량 생산은 물론 ▲멸종 위기동물의 보존 복원생산 ▲형질전환을 통한 질병저항성 동물의 생산 ▲장기이식용 동물의 생산 ▲질환모델동물의 생산 ▲세포 및 유전자 치료를 위한 치료용 세포생산 ▲치료용 특정 단백질의 대량 생산 체계 구축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
농림부 기술연구과제비 1억4천5백만원을 지원받은 윤교수는 지난 1월 3일 체세포복제 한우 송아지 쌍둥이를 국내 최초로 생산했으나 출생 후 30분만에 사망한바 있다(본지 1684호 참조). 윤교수팀은 현재 토종한우인 호랑이소(칡소)를 체세포복제를 통해 복원작업중이다. 14일 현재 3두 이식중 1두가 임신 40일령으로 확인되고 있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