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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산업 내수에 '운명'

돼지콜레라 전국 확산…백신정책으로 전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3.24 1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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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돼지콜레라 발생이 확산 일로에 있자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긴급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이에 따라 국내 양돈산업은 대일 수출이 더욱 어렵게 돼 내수에 운명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또 이번 돼지콜레라 확산이 종돈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됨에 따라 앞으로 종돈장 관리 강화를 통한 정예 종돈장 중심의 종돈시장 재편이 예견된다.
농림부는 지난 21일 전북 익산 왕궁면에서 시작된 돼지콜레라가 불과 사흘만에 6개도, 13개시군, 21개농가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돼지콜레라 중앙방역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제주도를 제외 전국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게 됐음을 밝혔다.
예방접종은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시·군과 인접 시·군에 대해 우선 실시하고, 돼지콜레라 발생과 전개양상을 보아가면서 인접 시·군, 발생 위험이 높은 시·군 순으로 점차 넓혀나가되 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받아서 순차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익산지역은 24일까지, 함안지역은 25일, 그리고 나머지 김해, 당진, 상주 등 추가로 발생한 7개시군은 이달말까지 1차 접종을 마치고 20∼30일이 경과한 후 2차 접종을 실시하게 된다.
농림부는 21일 현재 예방약 재고는 약5백만두분으로 발생 시·군과 인접 시·군에 즉시 접종하는 데 충분한 물량이며, 전국 예방접종 지역 확대에 대비, 추가로 7백60여만두분을 조속히 생산, 오는 4월 7일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또 2차 예방접종을 위한 부족 소요 5백50만두분을 추가 생산, 4월하순 예방접종실시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이미 체내에 잠복된 바이러스가 발병될 경우에는 즉시 살처분·매몰할 방침이며, 예방접종을 마친 가축이라도 이동제한지역(위험·경계)내에서는 이동이 통제되고 소독 등 농장 차단방역도 변함없이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림부는 돼지콜레라 발생에 따른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는 시·군의 보상금평가반에서 평가한 금액을 지급함과 동시 정책자금 상환기한 연장 등 지원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96년 이후 돼지콜레라 청정화를 위해 우리 양돈인과 정부에서 기울인 노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한다는 심정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이번 돼지콜레라 확산과 관련, 경기 S종돈장과 거래가 있는 농장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하고 앞으로 종돈장 관리를 강화를 통한 우수한 정예 종돈장을 중심으로 종돈 공급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종돈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