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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2기 임원 소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3.26 1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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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실중 축산물위생과장(농림부)=정부는 이번 돼지콜레라 전국 예방접종에 따라 양돈정책이 전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왜냐면 지난해 구제역과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이미 대일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에 내수 위주의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몽골이라든가 러시아, 필리핀 등으로 올해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이 당초 2만톤보다도 2배정도 상회하는 3∼4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정부는 돼지고기 소비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당장 26일부터 TV광고 홍보에 들어갔다. 또 농협 및 식육점을 통한 돼지고기 부위별 소비자가격 10% 인하를 추진하는 동시에 백화점·대형할인매장·하나로마트 등을 이용한 할인판매 행사를 26일부터 4월 3일까지 1주일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돼지고기 안전성에 대한 리후렛을 제작, 배부하고 지방자치단체에 행락행사시 돼지고기 시식회 적극 권장토록 시달했다.
그러니까 3∼4월 계절적인 돼지고기 소비수요가 증대되는 시점에서 돼지콜레라 전국 확산에 따른 조치로 인해 양돈농가의 조기출하 및 소비자의 소비위축 등이 우려됨에 따라 이같은 소비홍보사업을 적극 추진, 가격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

▲정찬길교수(건국대학교 축산대학)=돼지콜레라 전국 확산이 돼지고기 소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어느정도인가에 대한 분석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물론 지금 당장 방역 대책도 시급한 문제지만 방역 대책과 동시에 돼지고기 소비가 현재 수준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돼지콜레라가 돼지고기 소비에 미칠 영향이 20%만 된다고 해도 심각한 양돈불황이 올 수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양돈업계는 지금 생산비 이하의 돈가의 상당히 장기화되고 있다. 필요하다면 외국의 경우 이같은 질병 발생으로 인한 소비 감소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빨리 파악해서 벤치 마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아울러 이같은 단기적인 대책과 함께 장기적으로 우리 양돈산업을 어떻게 끌고 가야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 장기적인 대책의 근간은 역시 내수 기반을 어떻게 튼튼하게 다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돼지고기의 부위별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더욱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김동환 부회장(대한양돈협회)=그동안 돼지콜레라 청정화를 위해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어지만 사전 준비가 부족했던 것으로 본다.
우선 국제화, 개방화 시대를 맞아 국경검역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으며 국내적으로 농가 자율 방역체제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성급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았다.
특히 국가가 책임지고 있는 국경 방역을 너무 허술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이번 사태가 농가의 잘못으로만 보기에는 문제가 있으며 분명히 방역당국에서도 이번 돼지콜레라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했을 때 분명 책임이 있다.
일단 방역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 농가가 책임지라고 막으라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보다 철저한 국경방역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양돈인들 역시 한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전 양돈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농장방역활동에 좀더 철저함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 양돈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농가 스스로가 향후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생존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윤상익 조합장(여주축협)=돼지콜레라 백신 접종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돼지고기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느냐에 따라 국내 양돈산업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진 것은 물론 해당 농장의 잘못이 크지만 이를 방치한 방역당국의 책임도 면치 못할 것이다.
당초 경기도내 돼지콜레라 백신을 우선 접종했을 당시 종돈장도 예외없이 백신접종을 했다면 이러한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지난해부터 발생한 돼지콜레라 바이러스 타입이 기존 국내에서 발생된 바이러스가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인 점을 감안할 때 국경검역을 담당하고 있는 방역당국의 책임이다.
일단은 이번 돼지콜레라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방역당국 및 농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백신접종에 있어서 종돈장이라는 예외규정을 적용시킨 잘못에 대한 책임과 함께 향후에는 예외없는 일관된 정책을 필요하다.

▲송건섭조합장(대전충남양돈조합)=질병에서 벗어나 청정화로 가기위해서는 기존의 방역체계를 없애고 백신주사로 가야한다. 1년이나 2동안 백신주사를 실시한후 다시 거기에 알맞은 방역체계를 수립해야한다.
또한 종돈장의 효울적인 질병관리차원에서 전면적인 종돈장의 실명제 도입이 시급하다. 예를들어 우리종돈장은 무슨 질병에 감염되어 있고 다른 종돈장은 이런 질병에 감염되어 있다는 내용을 사실그대로 공표해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종돈장의 질병 블럭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실로는 돼지고기 수출이 요원하다. 지금까지 국내 돼지고기수출은 일본에 지나치게 의존해왔으나 대일수출중심에서 탈피해서 이제 세계각국으로 수출의 다변화가 시급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HACCP를 시설하는 등 위생적인 돼지고기 생산에 주력해 왔으나 이제 기존의 위생개념을 넘어서 더 신선하고 위생적인 고기를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가공기술 등을 높여 우리의 요구에 의해 수출하던 것에서 벗어나 거꾸로 해외 수입국의 요구에 의해 우리 돼지고기를 수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