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9시 40분경 수입생우를 실은 수송차량이 계류장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이를 문유상김해지부장(한우협회) 등의 차량이 따라붙었다. 이 시각 기자와 동행하고 있는 협회 중앙회 직원들도 급히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며 전국의 한우농가들에 무주, 진안 지역으로 모이도록 비상연락을 했다. 오후 11시경 수입생우 차량은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대진고속도로로 접어들었으며 시속 1백30여 km의 빠른 속도록 이동했다. 오후 11시 30분경 생우 차량이 갑자기 함양 IC로 나와 국도로 무주방향으로 달렸다. <사진2>23일 오전 1시경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추격하는 농가들을 따돌리리 위해 곡예운전을 계속했다. 오전 2시경 덕유산을 넘고 무주구천동 계곡 고개를 넘어 오전 4시경 대진고속도로 무주 IC로 다시 들어가 진주방향으로 들어섰다. 이들 차량은 고속도로에 서있다가 갑자기 덕유산 IC방향으로 내려와 한우농가들은 덕유산으로 나올 것을 예상하고 50여농가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우차량은 덕유산을 지나 함양을 거쳐 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부산 검역원으로 다시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오전 7시경 생우를 다시 계류장에 내렸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수송과정에서 여러마리의 생우가 폐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우농가들은 오전 10시경 상황이 일단 종료된 것으로 보고 각자 되돌아갔다. 계류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로부터 오후 6시경 생우차량이 다시 소를 싣고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 차량을 임경철부회장 등이 또 다시 따라붙었다. 중앙회 직원들도 남호경 회장과 한우농가들에도 비상연락을 하고 무주를 향해 차량을 달렸다. 오후 10시경 대진고속도로를 달리던 생우 차량은 함양 IC에서 나와 국도를 달리다가 추부IC로 다시 들어가 금산으로 올라가는 등 전일과 비슷한 코스로 움직이며 한우농가들을 교란시켰다. 12시경 생우를 싣고 있는 차량은 금산 IC로 다시 나와 국도를 타고 무주를 지나 진안방향으로 달렸다. 24일 오전 1시30분경 진안 삼전면 지역 모 농장 계곡으로 생우차량이 들어가더니 후미차량이 추격차량을 막아놓고 생우를 풀기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덕유산IC등지에 대기하고 있던 한우농가들은 모두 생우가 내려지고 있는 농장으로 급히 모였다. 오전 2시경 현장에 도착해 5백여 미터를 걸어 들어가니 그곳에 트럭 2대분 40여두가 풀어져 있고 나머지 5대분의 차량에는 생우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3시경 한우농가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농장입구에서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오전 6시경 생우 1백여두를 모두 내린 차량 7대와 전일 수송과정에서 폐사한 7두를 실은 차량이 농장입구에 세워졌고 한우농가들은 이들 차량을 막고 25일 오전까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호에 계속>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