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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생우 문제 해결 '실마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4.07 10: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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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수입 생우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동안 수입 생우 입식을 놓고 한우 사육농가와 수입 생우 입식 희망농가들간 줄다리기가 계속 됐으나 지난 2일 경남 사천지역에서 양측이 '6개월이내 도축, 도매시장 상장 경매'를 합의함으로써 수입 생우 입식을 둘러싼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사천시지부(지부장 이균철)와 수입생우 사육농가(김정부, 정재선)는 지난 2일 사천경찰서에서 수입생우 처리문제를 놓고 협의한 결과 수입생우가 국내산으로 인정되기 이전에 도축하고 도매시장에 상장 경매한다는 내용에 합의하고 각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경남 사천시 서포면 구평리에 입식된 수입생우 140두는 국내산 육우로 인정받기 전인 오는 7월 15일 이전에 도축하며 한우로의 둔갑판매 방지를 위해 도축 후에는 도매시장을 통해 상장 경매를 시키는 것으로 되어있다. 수입생우는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사육하면 국내산 육우로 인정받는다.
이에 대해 한우협회 관계자들은 수입생우로 인한 외래질병의 유입과 특히 한우로의 둔갑판매로 유통질서를 혼란스럽게 할 것 등이 우려되고 있으나 이번 합의각서에 따라 수입생우가 처리될 경우 둔갑판매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수입 관계자는 수입생우를 6개월 이전에 도축할 경우 육량과 육질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며 6개월 이상 사육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입생우가 지난달 30일 무주·진안지역에 입식이 어려워지자 경남 사천시 서포면 소재 농장에 입식되었으며 이에 한우협회 사천시지부와 하동군지부, 남해군지부 등의 회원을 중심으로 경남지역에서 3개지부씩 교대로 매일 1백여명이 수입생우가 입식된 농장을 감시하며 지난 2일까지 수입생우 입식을 포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여기에 사천축협 김창모조합장과 관련단체·기관 등에서도 돼지를 잡아다 주고 음료수와 라면 등을 지원해주었으며 밤에도 불을 피워놓고 농가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는 등 적극지원에 힘입어 이번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