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는 지난 4일 김영진농림부장관을 면담, 호주산 생우 수입 문제와 관련 이같이 건의 했다. 이에 대해 김영진농림부장관은 "앞으로 수입되는 호주산 생우에서 블루텅병의 항체가 또 다시 양성으로 판명될 경우에는 우리 나라 검역전문 조사단을 현지로 파견해 생우 수출 검역절차 등을 조사하고, 해당 수입업자에 대해서는 검역계류장 사용계획서 신고시 순위를 뒤로 돌리는 등의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우협회 요청으로 이뤄진 김영진농림부장관과 한우협회 남호경회장, 이두원부회장, 이근수수입생우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은 김영진농림부장관 취임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한우인들의 큰 관심 속에 면담이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서 김영진장관은 한우협회 관계자들로부터 호주산 생우의 블루텅병 문제외에도 수입 생우의 검역 시설을 확대하지 말 것, 국내 사육후 둔갑 판매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건의 받고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해 한우협회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김장관은 특히 수입 생우의 검역 시설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는 "검역 시설을 늘리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김장관은 또 수입 육이 한우고기로 둔갑 판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원산지단속 강화와 유통의 투명성 확보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시·군단위로 한우협회 회원을 명예감시원으로 위촉해 사법권을 가진 농산물품질관리원의 단속 공무원과 합동으로 쇠고기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고, 아울러 ‘쇠고기 음식점원산지표시제’가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장관은 그러나 한우협회가 건의한 다산장려금과 거세장려금 지속 지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송아지 값이 3백만원을 홋가하는 상황에서 다산장려금 지원은 무의미하다"며 다산장려금의 지속적인 지원이 불가함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우협회는 이밖에도 △수입생우 신청자와 수입업자, 양자간 계약내용 등 사전 공개 △검역 중 수입생우에서 악성질병 발생시 수입제한 조치 명문화와 수입업자에 책임을 묻기 위한 공탁금제 도입 △유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수입생우의 도축후 상장경매 △한우 고급육 생산 및 브랜드화를 위한 지원 △조사료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과 대책 마련 등을 건의했다. 김영란·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