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술연구소(이하 축산연) 가금과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재래닭의 계통(상표)등록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축산연 가금과(과장 이상진) 가금육종번식연구실 상병돈 실장은 지난달 9일 개최된 제4차 계연회 정기총회 및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상실장에 따르면 지난 '92∼'94년에 걸쳐 수집한 기초계를 토대로 현재 선발 8세대의 품종을 유지하고 있는 3개계통의 한국재래닭에 대해 산업재산권 차원의 일환으로 계통등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성된 재래닭계통에 대해 정당하고 객관성있는 품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위해 가금육종번식실을 중심으로 추진팀을 구성, 오는 8월까지 방대한 기초자료의 정리에서부터 필요한 준비작업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준비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에는 산·학·연 및 농가 등을 대상으로 계통명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도출된 작명안을 가축개량위원회(닭분과위원회) 등을 통해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병돈 실장은 "금년도의 국내 계통등록 진척에 따라 오는 2004년부터는 국제품종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체형 및 외모색의 순수발현도가 98%이상 유지되고 있는 한국재래닭을 명실공한 우리나라 종자로 명시하는 것은 국내 고유유전자원의 가치평가 뿐 만 아니라 개방화 시대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계연회는 임기가 만료된 정선부 전회장이 연임을 고사함에 따라 박용윤박사를 새로운 회장을 선출했다. 특히 과금과는 이날 가금과 이상진과장의 White Day(4월9일은 닭고기 먹는날) 제안행사의 일환으로 축산연 김경남 소장을 비롯, 학계와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아운데 'Home Coming' 행사를 실시, 재래닭 바비큐와 함께 국내 계육가공품에 대한 시식회를 전개하는 등 범업계로의 확산을 도모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