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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분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2.12 09: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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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낙농가는 물론 관련단체와 업체 등은 목장경영 개선과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 많은 땀을 흘린 것으로 평가된다.
올 들어 가장 큰 사안은 파주·화성등 전국의 소사육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낙농농가는 물론 정부와 관련단체 등에서 대
책마련에 분주한 한해를 보내었다. 대다수 낙농가들은 구제역 보
호지역내 젖소의 백신접종 표시에 대해 문신·낙인이 아닌 페인
팅이나 이표 등 EU 규정으로 해줄 것과, 만약 문신이나 낙인을
할 경우 계속적인 수매정책을 실시해 줄 것을 요망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올해는 또 우유소비에 비해 원유생산량이 늘고 유제품과 유사유
제품의 수입량이 증가하여 재고분유가 우유소비 성수기인 하절기
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적체된 점을 손꼽을 수 있다.
올해 수입된 유제품과 유사 유제품은 9월말 현재 10만톤을 돌파,
낙농농가와 관련업체의 숨통을 바짝 조이고 있다. 이 물량은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국민 1인당 2.37kg씩 소비한 셈이며 부담된 외
화는 3.90달러인 셈이다. 재고분유는 11월 30일 현재 9천8백42톤
으로 11월 20일 9천7백61톤에 비해 81톤이 늘었다.
농림부는 올해 농협중앙회 젖소개량부를 통해 26개 젖소산유능력
검정사업을 수행중인 검정소에 축산발전기금에서 12억9천만원을
직접 보조하고 낙농육우협회가 추진중인 낙농자조금사업에도 보
조하는 등 낙농부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에
서도 유우군 능력검정두수가 지난 9월 중순 10만두를 돌파했다.
또한 3백5일 보정 유량이 무려 1만7천2백38kg에 달하는 초고능력
우가 충북 청원군 낭성면 삼산리 산26번지 소재 삼산목장에서 탄
생했다. 이 기록은 국내 젖소중 역대 최고 기록은 물론 지난 8월
일본 가축개량사업단에서 발표한 2세이상 일본 젖소검정우 최고
기록 1만7천63kg을 훨씬 웃돈다.
올해 산지 젖소 가격은 능력과 산차에 따라 등락의 폭이 다소 발
생했으며 6월 이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정단계에 접어든
처녀 젖소의 가격은 1월 10일 1백31만원에서 6월 30일 1백22만5
천원으로 낮아졌다가 지난 11월 30일에는 1백24만5천원으로 다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산우 가격도 1월 10일 2백24만1천원에
서 6월 30일 2백16만8천원으로 내렸었으나 11월 30일 2백27만2천
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3일이 멀다하고 비가 내려 많은 농가
들이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제때 수확하지 못하고 추파용 연맥종
자 파종 지연으로 월동용 조사료 확보에 차질을 빚은 것도 손꼽
을 수 있다. 국립 한경대학교가 지난 9월 19일 안성 석정동소재
교내에 현대식 낙농기술센터를 국내 처음으로 개관한 것이나 농
협 젖소개량부가 11월 29일 국내 학계와 연구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가축개량협의회 젖소분과위원회에서 국내 최고 한국형젖
소종모우 「신지도」를 선발한 것도 높게 평가된다.
아무튼 내년에도 원유생산량은 증가하는 반면 경기 침체에 의한
우유소비 감소로 분유재고가 증가하는 등 낙농산업은 아주 어두
운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생우·쇠고기가
완전 개방되는 원년으로 관계 당국과 단체·업체·낙농가 모두의
슬기로운 지혜와 대책마련이 요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도 낙농가들과 관련단체가 강력하게 주장중인 「체세포
수 기준 완화」를 정부는 내년에 선진국 수준으로 1등급의 경우
현행 20만에서 30만으로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아울러
낙농진흥회가 현재 추진중인 집유일원화 비율을 높이고, 국산 우
유와 수입우유와의 구별을 소비자들이 쉽게 할 수 있도록 우유
용기에 별도 표기를 하는 등 법적·제도적으로 모순된 사항은 현
실에 알맞게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