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연대(준비위원장 송남수·카톨릭농민회장)는 지난 10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소속 농민단체장 7명과 관계자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민조합원이 주인되는 협동조합 개혁 선포식’을 갖고 협동조합 개혁안 20대 사항을 채택, 농협 임원진에 전달했다. 전국농민연대는 선포식에서 △협동조합 체계의 전면적인 개편과 실질적인 개혁과제 동시 추진 △농협중앙회 신·경분리와 연합회 체제 전환 △일선조합과 농민조합원 중심의 운용구조 확립 △협동조합의 비민주성과 비효율성 타파 △협동조합의 운동체적 기능 회복 등을 협동조합 기본개혁방향으로 제시했다. ////관련기사 000면 전농연은 이번 선포식에서 앞으로 전국적인 협동조합개혁 선포식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협동조합 개혁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선조합 직원들로 구성된 전국축협노조(위원장 전상하)와 전국농협노조(위원장 류재현)도 다음날인 1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광장에서 현장간부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중앙회 신용·경제사업 분리, 시·군지부 폐쇄를 위한 전국 농·축협노조 현장 간부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전국 농·축협노조는 이날 “농협중앙회는 농협개혁의 핵심이 일선조합 개혁이라고 쟁점을 흐리고 있지만 진정한 농협 조직 개혁은 농협중앙회를 개혁하는 것이며 농협중앙회 개혁의 핵심은 신용·경제사업을 분리하고 시군지부를 폐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협동조합 조직개혁과 관련해 정책수립 및 결정에 있어 그 사전 논의과정에는 주체들인 농민조합원과 일선농·축협, 그리고 협동조합 노동자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며 “이같은 의지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의 확립과 기구가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농민단체등 각계가 참여하는 ‘농협개혁위원회’를 빠른 시일내에 설치, 협동조합 개혁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해 추진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인선작업을 마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농협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개혁위는 8∼9개 농민단체와 같은 비중의 일선조합장, 4∼5명의 학계 인사 및 전문가등 모두 20여명 선에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되며 위원장은 학계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개혁위가 구성되야 협동조합 개혁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농협중앙회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