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돼지품종은 대요크셔·두록·랜드레이스 등으로 종돈업체들은 이들 품종을 주로 수입중이다. 또 소비자들이 털 색깔은 검고 육질을 선호함에 따라 증체율이 낮아 수입을 꺼려했던 바아크셔종 수입량이 근년 들어 증가, 햄프셔종을 앞지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95년 WTO체제 출범으로 인하여 MMA(최소시장접근물량) 양허관세 추천대행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박순용)가 그동안 관련업무를 추진하면서 최근 조사 집계한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이 자료에 의하면 MMA 양허관세 추천에 의해 수입된 종돈두수는 지난 98년 3백27두에서 99년 1천8백67두로 증가했다가 2000년 1천5백59두·2001년 1천4백14두로·2002년 1천2백74두로 감소<표참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수입된 종돈을 품종별로 살펴보면 대요크셔종이 4백62두로 전체 수입된 종돈두수 1천2백74두 대비 36.3%를 점유, 가장 많으며 ▲두록종=3백94두(30.9%) ▲랜드레이스=3백26두(25.6%) ▲버크셔종=89두(7%) ▲햄프셔=3두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암퇘지가 7백85두(61.6%)로 수퇘지 4백89두(38.4%)에 비해 많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9백1두로 가장 많았으며 캐나다 3백54두·덴마크 19두로 집계됐다. 특히 60∼70년대에 종돈업계에서 주름잡았던 버크셔종의 경우 70년대 후반 선보이기 시작한 대요크셔·두록종에 비해 증체율 등이 낮은 이유로 80년대 들어서는 거의 수입이 중단되었으나 93년 미국으로부터 6두를 수입한데 이어 97년 75두·2001년 60두 등으로 꾸준히 수입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털 색깔이 검은 것과 육질을 선호하고 있는데 기인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5년·96년만해도 한해에 각각 9백87두·6백39두를 수입했던 영국산 종돈은 97년 38두·98년 54두·99년 4백19두·2000년 2백44두 등으로 증가했다가 2001년 이후에는 단 1두도 수입이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PRRS 만연으로 영국 본토에서는 유전자원의 수입이 감정적으로 한때 중단되기도 한데다 종돈을 주로 생산했던 육종회사 NPD사가 하이브리드돈을 주로 생산하는 PIC사로 넘어가고, 영국의 종돈가격이 미국·캐나다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종돈 수입관리를 MMA물량으로 하는 것은 일시에 종돈시장을 개방할 경우 종돈산업의 기반이 취약하여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도별로 최소시장접근물량을 정하여 점진적으로 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축산시험관련기관과 실수요 양돈농가들이 기초돈 확보를 위하여 많은 종돈을 수입하고 있어 매년 물량을 증량하여 운영하였으나 실제 수입되는 물량은 감소되는 추세를 보여 종축개량협회는 올해 증량하지 않고 기본물량인 1천7백68두만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