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암 젖소가격이 큰 폭 하락하고 있다. 최근 전국의 젖소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10일 현재 초산우는 1백87만1천원으로 지난해 4월 2백49만7천원 보다 1년만에 62만6천원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년에 원유생산 쿼터제 도입 움직임이 높아지면서 초임만삭 가격은 지난 10일 2백23만1천원에 매매되어 1년전 2백84만3천원에 비해 61만2천원 폭락했다. 또 4산 기준 다산우도 지난해 4월 1백78만4천원에서 8월 1백72만3천원·12월 1백52만5천원으로 내리고 올 들어서도 계속 하락, 지난 10일 거래된 전국 평균가격은 1백44만2천원으로 1년만에 34만2천원이나 떨어졌다. 반면 초유떼기·분유떼기 수송아지 가격은 지난 10일 각각 51만6천원·70만1천원으로 1년전 보다 각각 32만원·23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우유소비 성수기인데도 백색우유소비량은 원유생산량을 밑돌아 전국의 재고분유가 지난 10일 현재 1만7천톤으로 적정재고량 보다 3배가 많이 적체되는 등 낙농불황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기인된다. 또한 정부가 내년에 원유생산 쿼터제 도입 방침이 굳혀지면서 현재 원유를 생산하는 착유우는 물론 올 하반기부터 원유를 본격 생산할 초임만삭까지 하락을 부채질, 관련농가 목장경영 압박요인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