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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장 나타나지 않자 조합장들 회장실 점거

전국조합장회의 스케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2.13 13: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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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축협조합장들은 오전 11시부터 저녁6시까지 농축상환준비금 금리차손 2백8억원에 대한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의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했지만 정회장이 끝내 나타나지 않자 격분해 회장실을 점거하는 사태로까지 발전. 이들 조합장들은 회장실 의자는 물론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드러누워 "주인인 조합장들이 중앙회장을 만나겠다고 이른 새벽부터 중앙회로 올라왔는데 중장회장이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정대근 회장이 회의장에 나와 성의있는 답변을 하기전에는 며칠이고 회장실을 점거해 농성할 계획"이라며 흥분된 모습. 이들 조합장들은 그러나 정회장이 12일 오전 9시 조합장협의회 조합장들과 만나겠다는 확답을 듣고서야 오후 10시 30분경 자진해 농성을 풀고 인근 여관에 투숙해 현안문제에 대해 숙의.
0…조합장들과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와의 설전은 가히 국정감사장을 방불케 했는데.
이날 축협조합장들은 지난 7월 1일 농축협 통합이후 발생한 상호금융 특별회계부분 추가 손실에 대해 현의송 신용경제대표를 상대로 집요하게 추궁하는 모습.
특히 조합장들은 현대표가 "실무자 수준의 답변이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고 하자 조합장들은 "통합농협법 부칙 7조에 권리와 의무를 승계토록 되어 있는데 책임을 못지겠다고 하는 것 잘못된 것"이라고 강하게 추중. 조합장들은 또 "강제통합을 안했으면 적자가 됐든 흑자가 됐든 축협이 다 책임을 졌을 것"이라며 "통합해 놓고 이제와서 책임을 못지겠다면 다시 분리하자"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0…축협조합장들은 이날 현 대표에게 농협이 통합이후 수익증권을 잘못관리해 손실이 발생했고 이에대한 손실을 축협조합들이 입고 입다면 수익증권을 잘못관리한 신용경제대표와 담당자들이 모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이날 조합장들은 수익증권 5천5백38억원중 1천9백13억원은 판매를 했지만 나머지 3천6백75억원은 판매를 하지 않아 4백89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했다며 현재의 주식시세가 5백20P당시보다 많이 떨어진만큼 수익증권 관리를 잘못한 현의송 대표와 담당간부들이 모두 물러나야 하는 것이 아니야고 질책하기도.
0…이날 축협조합장들의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실 점거는 농협 50년 역사상 처음있었던 일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특히 퇴근 무렵 축협 조합장들의 갑작스런 회장실 점거에 직원들은 당황해 하는 모습. 또 임원과 간부급 직원들은 평소의 안면과 지연등을 앞세워 설득하는 모습도 눈에 띄기도.
0…12일 오전 조합장들은 인근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마친 뒤 당초 집결지였던 근환관에 8시 50분까지 모두 입장하는등 일사분란한 모습.
이어 축협지역 도별 대표 조합장들이 정대근 회장을 만나는 동안에도 축협조합장들은 근환관을 지킨 채 농축협 통합이후 추가손실에 대한 보전이 안될 경우 올해 결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드에 대해 논의 하는 모습.
이날 조합장들은 또 정대표와의 면담이 끝난뒤 농림부와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을 방문해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과 상환준비예치금 손실금 보전등의 건의문을 전달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