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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사료업계 광우병 직격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2.13 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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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광우병 파동이 국내 배합사료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유럽지역의 광우병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동물성 배합사료 원료로 쓰여지던 육골분 사용이 전면 또는 일부 금지되면서 이의 대체원료인 식물성 박류가 폭등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국내 배합사료업계는 가뜩이나 환율상승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인 대두박이니 면실박, 채종박 등 박류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힘들어 심지어 돈이 있어도 사지 못할 지경에 이르고 있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하반기들어 경기위축으로 매출하락까지 겹쳐 경영수지가 급격히 악화되는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최근 국제곡물가격은 주요원료인 옥수수 가격이 중국산 옥수수의 가격상승 등으로 올연초대비 13.6% 상승했고, 대두박 가격도 톤당 238불로 연초대비 33.5%나 상승했다.
특히 광우병 파동이 터지면서 230불하던 미국산 대두박 가격이 2-3일사이에 무려 260불까지 폭등하는데다 심지어 인도산이나 캐나다산의 채종박의 경우는 오퍼가 완전히 끊긴 상태라는 것.
이같은 현상은 육골분을 사용하던 유럽지역에서 식물성 박류로 전환하면서 추가소요량이 2백만-3백만톤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불안심리로 인해 수입국들의 가수요까지 붙어 국제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원화가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2백11원까지 떨어지면서 연초대비 7.1% 하락했고, 이로 인한 사료업계의 원가부담만 해도 4.2%에 달하고 있을 정도.
더욱이 대부분의 사료회사들이 GSM-102 자금을 사용하고 있고 곡물 구매시 3개월 유산스로 신용장을 개설하는 곳이 많아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 증가를 피할 수가 없는 상황까지 겹쳐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같이 원화가치의 하락과 함께 원료가격이 급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양축 농민들의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합사료의 가격인상이 쉽지 않아 더욱 배합사료업계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금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던 사료회사들이 하반기로 들어서면서부터는 매출감소와 함께 수익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배합사료가격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농림부는 국제적인 조치에 따라 국내에서도 광우병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광우병이 발생된 국가로부터 육골분·육분의 수입 금지 △육골분·육분(수지박)을 반추가축(소·양·사슴 등)의 사료원료로 사용금지 △양축농가에 대해서도 반추가축에 육골분·육분 등을 직접 사료로 사용 자제 홍보를 각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