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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우, 종계노계육 20톤 수출 성공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4.23 10: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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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사양화되고 있는 노계가공산업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노계육가공 전문업체인 (주)정우식품(대표 이한칠)은 최근 종계노계를 원료육으로한 부분육 20톤을 일본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시범수출된 10톤을 포함, 지금까지 모두 30톤 5만4천달러 규모를 수출한 것으로 향후 매달 20톤씩 수출이 이뤄질 계획이어서 이번 수출은 종계노계의 대일수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수출제품 전량이 국내에서 진공포장돼 대부분 일본 현지의 식품전문점이나 수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판됨으로써 '노계육=저가품'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벗어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육가공품의 고급화 추세로 인해 그 시장이 점차 좁아지고 있는 종계노계가공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수출제품이 가공이 아닌 일반 식품점을 통해 곧바로 공급되는 만큼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나 바이어들을 감안할 때 대량수출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우식품의 한관계자는 "일본 바이어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발골이나 부분육 작업시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그동안 일본과 국내를 오가며 기술지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소량생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에 일본이 요구하는 수입위생조건과 제품품질 등을 충족시킬 원료계 확보에도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바이어들이 더많은 물량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정우식품측이 향후 수출을 월20톤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대해 정우식품의 이한빈 부장은 "내수시장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노계가공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선 종계노계를 활용한 대일수출이 필수적"이라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작업능률에 비해 많은 수익을 올리진 못하더라도 장기적 시각에서 대일수출 활성화 회사 역량을 결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