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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에 사료공급업체 잇따라 '곤욕'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4.23 13: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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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생우가 수입되면서 생우입식 농가에 사료를 공급한 사료업체나 협동조합이 잇따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생우입식을 저지하기 위해 실력행사도 마다하지 않는 한우농민들이 생우입식농가에 사료를 공급하는 업체에 대해 불매운동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사료업계와 사료를 취급하는 일선조합 관계자들은 최근 행여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호주산 생우수입이 개시되고 한우농민들이 여기에 강력 반발하면서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지만 사료업계나 일선조합이 피해갈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데 있다.
실제로 생우수입이 이뤄진후 입식농가에 사료를 공급했던 업체나 조합은 모두 생우농가인줄 모르고 곤욕을 치른 케이스에 속한다.
지난해 경주의 한 생우입식농가에 사료를 공급했던 J사료의 경우 기존거래처인 한우농가가 생우를 입식하면서 결과적으로 생우농가에 사료를 공급한 셈이 되자 즉각 거래를 중단했고 올들어 W사도 한 지역대리점이 생우입식농가가 제3자를 내세워 사료를 구매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를뻔 했다. W사료 역시 그 사실을 알고 바로 거래를 끊었다.
B사료와 N사료도 유사한 케이스.
B사료는 단위농협에 공급한 물량이 결국 생우농가에 공급된 것으로 밝혀지자 거래를 끊었으며 N사료는 입식농가가 거래조합 지소에 찾아와 사료를 구매해가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N사료를 취급하는 조합의 관계자 역시 생우입식 예정농가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료를 판매했던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사료업계나 조합의 일부 관계자들은 “신규 거래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체크를 한다고 하지만 제 3자를 내세우는 방법등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며 “한마디로 재수없으면 걸리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이들은 “이젠 사료파는 것도 살얼음위를 걷듯 조심조심해야 한다”면서 자신들의 처지를 ‘안팎곱사등’신세에 비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