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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노계 출하대란 재현 우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4.28 1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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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부터 올초에 걸쳐 나타났던 극심한 산란노계출하 체증현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활절 특수 이전부터 계란가격이 하락을 거듭, 산란계 노계출하가 급증하면서 계정육 업체들은 밀려드는 물량들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산란노계가격은 지난 25일 현재 1백50원선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계정육업체들 마다 다음달 작업 일정까지 완료, 많은 농가들이 출하계획 조차 세우지 못하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 양계수급안정위원회가 산란계노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정육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은 육용종계의 조기도태사업 계획을 확정, 빠르면 이달중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 산란계노계 출하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양계수급위가 전개하고 있는 랜더링을 통한 산란계노계도태사업은 조금이라도 돈을 받고 계정육업체에 노계를 출하할수 있다는 산란계농가들의 기대심리가 작용, 지난 25일 현재 실적이 전무한데다 한건의 신청조차 없는 실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계정육업체를 통한 산란계노계출하가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 희망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은 하고 있으나 오는 5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데다 지정 도계장 일정에 따른 작업이 불가피한 만큼 자칫 시기를 놓칠 경우 이나마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양계수급위의 한관계자는 "벌써부터 이러한 상황을 예상, 산란노계도태사업 기간 연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오는 6월부터는 지정작업장들도 바빠질 수밖에 없는 만큼 기간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업계관계자들은 "최근의 계란가격 추세는 결국 올초 노계도태 지연사태와 중추구입비 부담과 사료비 문제로 상당수 농가들이 노계출하를 외면, 이들 노계의 생산가담률이 높았던 요인이 크다"며 "따라서 또다시 극심한 노계출하체증현상이 재현될 경우 이후 계란시장의 혼란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노계판매에 연연하기 보다는 정상적인 농장운영과 전체적인 시장안정을 위한 폐기의 개념에서 접근, 양계수급위 사업을 적극 활용하려는 농가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