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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콜레라 발생으로 청정화 다시 원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4.28 11: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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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콜레라 관련 주요일지
1996년 6월 : 돼지콜레라 청정화 계획 수립
1998년 2월 : 제주도 예방접종 중지
1999년 5월 : 돼지콜레라 박멸 비상대책본부 출범
8월 : 경기도 용인 발생
12월 : 제주도 청정화 선언
12월 : 울릉군 예방접종 중지
2000년 5월 : 돼지콜레라박멸비상대책본부 (사)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로 개편
2001년 1월 : 울릉군 청정화 선언, 강원도 예방접종 중지
2월 : 돼지콜레라 예방백신 전면 중단을 위한 공청회 개최
6월 : 돼지콜레라 발생 위험도 평가 실시
7월 : 강원도 청정화 선언
9월 : 돼지콜레라 예방접종 중단 공청회
12월 : 돼지콜레라 예방백신 전면 중단
2002년 4월 : 강원도 철원에서 2년 8개월만에 돼지콜레라 발생(추가 1건)
10월 : 인천 강화 발생
12월 : 경기 이천 추가발생(강화, 김포, 이천 총 11건 발생)
12월 : 경기 발생지역내 긴급 백신접종 실시(12월 24일)
2003년 3월 19일 : 전북 익산, 김해 등 전국적으로 발생
3월 21일 : 발생인근지역 긴급 예방접종 실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예방백신 실시
4월 : 농장단위 살처분에서 감염돈 살처분으로 전환
4월 24일 현재 : 6개도 25개 시군에서 총 62건 발생


돼지콜레라 예방접종 중단 1년 4개월만에 3차례에 걸친 콜레라 발생으로 청정화가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돼지콜레라 청정화와 관련 주요한 상황들을 살펴보면 96년 청정화 계획수립 이후 관계당국 및 양돈인들의 노력으로 2001년 12월 예방백신을 중단하는데까지 성공했으나 잇따른 돼지콜레라 발생함에 따라 예방백신 정책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지난 2001년 12월 이후 상황을 보면 5개월만인 지난해 4월에 강원도 철원에서 2건의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청정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 이었고 대일 돼지고기 수출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에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이후 경기 이천에서 발생할 때까지 총 11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해 경기도내 예방백신을 재개까지 이르렀으나 이 때도 전국적 백신접종 여론이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예방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입장에 있었다.
지난 3월 전북 익산에서의 돼지콜레라 발생은 2차례에 걸쳐 발생한 상황과는 상이하게 작용해 전국 백신에 돌입하게 이르렀다.
이는 기존의 2차례 발생상황은 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지역적으로 국한됐지만 이번 사태는 일개 종돈장의 종돈분양에 의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게 됨에 따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돼지콜레라 청정화는 향후 몇 년 앞을 내다봐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당분간 이번 돼지콜레라 사태로 인해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최근 돼지콜레라 발생원인인 종돈장의 처리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발생지역내의 차단방역 문제점 등이 지적돼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하락한 돼지값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인들의 사기도 바닥에 떨어진 상태에서 청정화 실패로 인해 방역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가 관건일 것이다.
양돈인들은 3차례에 걸친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인해 방역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을 주문하면서 양돈산업이 국제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청정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청정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