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유통인들이 협동조합 설립을 본격 추진, 채란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계란유통협회(이사장 박오범)를 주축으로 한 계란유통인들은 최근 「한국계란유통업 협동조합(가칭)」설립을 추진, 준비과정을 대부분 마치고 현재 중소기업청의 인가 심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중에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위해 계란유통인들은 지난 11월4일 대전 소재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42명의 이사 선출과 함께 초대 이사장에 박오범씨를 추대하는 한편 산업자원부와 농림부 및 생산자단체인 양계협회에 협동조합설립에 따른 입장과 의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계란유통협회측은 지난 12일 현재 조합원 가입을 위한 관련 서류가 완료된 신청자수는 1백1명, 신청은 했으나 서류가 미비한 경우가 1백71명에 달하며 인가가 이뤄질 경우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경우가 1백2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또 조합설립 추진 배경에 대해 대부분 영세한 계란유통인들의 권익보호와 함께 막대한 자본과 우수한 마케팅 능력을 지닌 외국기업의 국내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조합인가가 이뤄질 경우 계란의수급조절에 적극 가담을 위한 물류센터설치 운영 및 조합원간 매매와 알선, 계란관련 기자재의 공동구매 및 판매 등 경제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전국의 물류유통 균일화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대한계란유통협회의 황찬익 상무는 『「소비자는 왕이며 생산자는 우리의 형제자매」라는 슬로건으로 공동의 발전을 창출할 수 있는 조합 설립과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조합참여는 사업자등록증상에 계란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유통인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계란유통인들의 협동조합설립 움직임에 대해 생산자단체인 대한양계협회는 현재 공식적인 입장 수립을 위한 업계 전반적인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채란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협동조합 설립시 생산자 및 시장에 미칠 여파와 함께 설립 가능여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