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 유행하는 환절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산란계농장에서 호흡기성 질병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농가들이 부심하고 있다. 특히 신계군을 중심으로 질병피해가 적지 않은데다 일부 농가들은 질병휴유증에 따른 탈색 및 기형란 생산으로 인해 출하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도 병행하고 있는 한 농가는 지난달 28일 "한수이북지역 소재 한 거래 농장의 경우 산란피크에 올라있던 신계군의 산란율이 50%로 급격히 하락했으며 인근 지역농가들도 질병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인해 일시적이긴 하지만 물량확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농가는 "지난달 중순까지 지속된 가금인플루엔자 추정 질병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는데다 질병이 지나갔다고 해도 상당수 농가들이 탈색란과 짱구란 등 기형란 생산이 많아 정상적인 농장경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루걸러 비가 내리는 등 최근의 고르지 않은 일기가 환절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질병피해가 줄지 않고 있는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피해정도만 다를 뿐 일선농가들 마다 워낙 질병이 만연, 기초적인 백신접종이 이뤄지더라도 대부분 농장에서 질병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산란피크에 오를 때 닭뉴캣슬병과 AI가 복합적으로 발생, 더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수의사 등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현재 추세에 적합한 백신접종과 함께 보다 주의깊은 계사관리에 나섬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