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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개방 불안해 할 것 없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2.13 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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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산업의 희망이 있는가.
이는 한우를 입식하기전에 한우 사육농민이면 누구나 가져보는 자문(自問)이다. 한우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따라 한우 사육의 방향을 결정해야하기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정
말 한우 산업은 앞으로 희망이 있는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한우 산업의 희망은 한우 산업을 희망이 있는 산업으로 키우려는 사육 농민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무작정 희망을 갖기만 하면 한우 산업이 희망이 있는 산업이 되는 것이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한우 사육농민이 절망하여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수입 쇠고기와 한 번 "붙어 보자"는 결
의만 있다면 한우 산업은 희망이 있다고 하는데는 물론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우리 한우 사육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는 경제가 어렵더라도 한우 고기를 고집하는 고급 소비계층이 분명히 있다.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이들 소
비계층에게 한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현재 수준 이상의 한우 사육두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되겠지만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리 한우 고기 소비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둘째는 생우 개방시에 과연 생우를 수입해다 국내에 공급할 경우 과연 수익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육류수출입협회 등에서 분석한바 있는데, 이 자료에 따르면 분명히 생우 수입에 따른 수익성이 지육 수입과 비교할 때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직 생우가 수입돼서 국내에 유통되지 않아 그 수익성이 있다 없다 예단할 수 없겠으나 생우 수입이 지육 수입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할 것으로 봐서 생우 수입 개방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생우 수입에 따른 물리적 현실을 볼 때 생우를 수입해서 국내에서 사육해 국내에 유통시키는 것이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즉 현재 검역 능력 기준 등을 감안해 볼 때 연간 7천여두 정도 수입이 가능하나, 실제는 이정도의 수입도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이같은 지적을 종합할 때 생우 수입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당당하게 맞서 경쟁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우 고기를
고급화하려는 노력은 물론 한우 고정 소비 계층을 확보하려는 마켓팅 홍보 노력을 강화한다면 한우 고기의 경쟁력은 상당수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새해의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짐에 따른 한우 고기의 소비 위축이 우려되나 그것 때문에 송아지 입식을 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새해가 IMF이후 경기 최저점을 나타낼 것이나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새해 입식한 송아지가 출하할 때 쯤이면 경기 회복과 함께 쇠고기 소비도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우 사육농민들 중에는 실제 이같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하여 입식을 늘리는 농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한우 산업이 희망이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리 한우 사육농민들이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한우 사육에 임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할 것이다. 다시말해 한우 사육농민들이 외국소와 경쟁해서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거기에다 암소 위주의 고급육화보다는 거세비육 위주의 고급화와 소비 홍보 강화 등 상응한 노력이 뒷따른다면 우리 한우 산업은 분명히 희망이 있는 산업으로 뿌리 내릴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