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육업계가 대형 외식업계와 육가공업계에 대해 수입육 사용 자제를 요구키로 했다. 한국계육협회(회장 한형석)는 지난달 20일 임시총회 및 통합경영분과위원회를 겸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육계계열화업체 대표들은 사회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인해 닭고기 소비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물량의 닭고기 수입이 이뤄지고 있어 국내 육계업계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수입닭고기로 인한 여파는 계열화업계 뿐 만 아니라 국내 육계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대한양계협회와 협의해 수입닭고기의 주사용처로 알려진 대형외식업계와 육가공업계에 수입육 사용자제를 권고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또 현재 계육협회가 조사 발표하고 있는 육계시세와 관련, 1차 조사 대상업체인 (주)하림, (주)마니커, (주)체리부로는 그대로 유지하되 2차 시세 조사는 협회 산하 '닭고기유통개선소위원회'을 통해 실시키로 했는데 이럴 경우 기존 조사대상업체인 (주)여맥(대표 장덕진)은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계육협회는 수급불균형 현상 해소방안으로 검토해온 대북 닭고기 지원사업에 대해 논의했으나 실제 수급조절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는 반면 협회 부담만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치 않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