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목장우유 경영 장단기교육 과정 개설을

목장우유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관한 좌담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5.07 11:01:03

기사프린트

참석자
▲박승룡 교수(연암축산원예대학)
▲강형석 영업본부장(안성·성원유업)
▲김옥배 대표(울산·신우유업)
▲황윤종 대표(연천·국민유업)
▲송계종 대표(고흥·숲속의 목장)
▲조옥향 대표(여주·은아목장)
▲한경 대표(평창·한경목장)

일시 : 2003년 4월 25일 오후 3시 30분
장소: 본사 회의실
사회: 조용환 본지 이사
기록: 신상돈·곽동신 기자
사진: 김길호 기자

▲사회: 공사다망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함께해 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우선 목장우유를 소개하는 순서를 갖기로 하자.
▲강형석: 목장에서 생산된 양질의 원유를 바로 가공하여 소비자에게 신선한 우유를 공급하는 강성원우유는 지난 94년 11월 20일 첫 출시하여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초창기 1일 3백kg정도의 우유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했던 것에서 지금은 1일 15톤으로 늘어 경기지역과 대전, 대구, 부산 등지까지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대리점 수는 40개이며 대리점 개설은 서울의 경우 구별로, 그 외 지역은 시도별로 광역화하고 있다.

▲조옥향: 현재 은아목장을 경영하며 유가공을 준비하고 있다. 유가공에 따른 제도적인 개선점과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어 지난 2월 한국농가형유가공연구회를 결성하여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국농가형유가공연구회에서는 지난 97년부터 전남 순천대 유가공 실습실에서 유제품 워크숍에 참여했던 농가유가공에 관심이 많은 농가들이 교류를 하다가 지난 2월에 농가유가공 연구모임을 전국규모로 규합하게 된 것이다.
농가 유가공은 잉여 원유 해결책으로만 태동된 것은 아니지만,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이미 개방화하기 전에 가공유 부분에 준비를 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시유가 체화되는 1975년부터 지역단위 농협별 지역 유제품 공장 설비를 보조하고 활성화하여 농촌형 유가공 공장 운영활성화에 노력해왔다. 특히 그들은 지자제들이 중앙과 도의 지원을 받아 농민훈련을 위한 축산물 가공처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 70여개의 소규모 유가공 공장들이 운영중에 있고 북해도에만 25개 농가형 유가공 공장이 가동중이다. 저온처리한 요쿠르트 위주에 손으로 만든 버터, 손으로 만든 자연치즈가 생산 지역특산품으로 팔리고 있다.

우리는 낙농가 스스로 농가 유가공을 하는 사람들이 최상의 유질과 깨끗한 목장환경조성 및 다양하고 독특한 유제품을 생산하여 소비자들과 평생 단골 고객 확보 차원에서 낙농업을 1차 산업에서 생산 가공 유통까지 3차 산업으로 농가 스스로 책임지고 발전 계승시키자는 취지이다.
농가 유가공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것은 자료를 조사하고 인허가를 받으러 다니다가 혼자 하기에는 역부족인 문제가 왕왕 도래되고 제일로 심각한 것은 큰돈 안들이고 적절하게 경제적인 농가형 유가공 설비를 위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농가들이 노력해서 가공처리 후 직접 소비자들에게 직판을 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가 유가공 제조기술은 변변한 농가 유가공 제조조차 알 수 없고 농가들이 손쉽게 활용할 만한 유제품 제조 표준화 공정자료들은 찾아볼 수 없으며 문의조차 쉽게 할 수가 없었다.
인허가상의 법령을 들추어보아도 그 동안 대형유가공 시유 위주의 법령이라 저희같이 소규모 농가들이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설과 자금이 동원되어야 한다.

이러한 제도적인 모순이나 시정되거나 규제일변에서 개선되어야할 법령이나 유가공을 창업을 하려는 농가들이 종균구입과 설비 선정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해서 전국규모의 농가모임으로 새롭게 만들게 되었다.
농가 유가공은 임시방편적인 유행이 아닌 진정 자연과 소와 유제품을 사랑하는 진정한 낙농가들이 우유시장의 틈새를 개척하는 선구자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회원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어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홈페이지 주소는 "WWW.MILK MADE.NET"이다. 농가유가공 연구회를 검색해도 방문할 수 있다.

▲한경: 현재 본격적인 생산은 하지 않고 있지만 시제품을 생산해 반응을 보고 있다. 시제품으로는 치즈를 종류별로 만들고 있다. 주로 고다치즈, 아펜젤러 치즈 등을 만들고 있으며 중간상태인 커다 형태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황윤종: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간파리 73-4번지에서 영주목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 국민유업을 설립했다.
지난해 9월에는 5억원을 투입하여 75℃에서 15초간 살균처리하는 HTST 살균처리시설을 갖추었다. 이 설비는 1시간당 1톤을 처리하여 하루에 10시간을 가동시 10톤을 처리할 수 있어 임가공도 해주고 있다. 현재 바이오밀크를 생산하여 직영대리점을 통해 1천1백원에 판매한다. 직영대리점은 1개소로 연천, 동두천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고, 임가공을 하는 포유는 총판을 통해 판매하는데 일산·파주 등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많은 유아원에서 2백ml를 생산해줄 것을 요구해와 현재 5백ml만을 생산했던 생산라인을 앞으로 2백ml·5백ml등 2종류를 생산할 방침이다.
▲송계종: 전남 고흥군 포두면 상포리 산80번지에서 숲속의목장을 운영하면서 브랜드 「숲속의 우유」를 내걸고 고흥의 특산품인 유자청을 첨가한 발효우유를 생산중이다. 최근에는 시제품으로 치즈를 생산하여 단골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치즈는 피자가게의 치즈스틱으로 나가고 일반판매는 개척 중에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 독점 계약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농가우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정가격을 맞춰야 하는데 시장에서 가격형성이 어려워 인터넷에서 가격형성 후 시장으로 진출하려 한다.

▲김옥배: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미호리 산102-1번지에서 신우유업을 경영하고 있다.
농가 유가공은 앞으로 비젼이 있다고 본다. 목장우유 생산은 우유소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본다. 우선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도 목장우유는 먹으면 설사를 하지 않는 사람을 보았다. 우리나라의 원유는 유질이 우수하다. 따라서 75도에서 가공해도 된다고 본다. 현재 하루에 약 6백kg을 판매하고 있다.
▲박승룡: 5년이내 소규모 유가공공장이 많이 나오겠다는 생각에 시설, 설비 등을 몇 년간 조사했다. 삼척서 산양유를 가공하는 제자가 있어 가봤더니 역시 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신우유업도 초창기 시설을 둘러보고 관여했다.
▲사회: 목장우유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짚어보자. 먼저 현재 목장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농가부터 문제점이나 애로점을 돌출한 후 박교수가 종합을 하여 대안을 제시해 보기로 하자.

▲강형석: 목장에서 유가공공장을 만드는 것을 처음부터 지켜봤다.
특히 목장우유 초창기에는 법·제도와 시설 등이 문제가 많았다.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모르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하고 대신 영업이사로서 어려웠던 점을 얘기하겠다. 지금은 강성원 우유가 알려져 있지만 초기에는 브랜드도 없고 불량식품 취급받아 시음회도 어려웠다. 우유는 유통기한이나 온도에 민감한데 가격이 고가이면 신선도를 유지하며 신속하게 배달이 돼야 하는데 초기에는 영업망이 안되어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맨파워와 조직력, 자금력의 문제도 있겠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한다면 패키지에 신경을 쓰겠다. 우유의 영양가나 신선도의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소규모 유가공공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일반 대중매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것은 어렵다. 처음부터 고급화시키고 신선화를 보여야 한다. 강성원 우유의 경우 상표가 이미 알려져 바꾸기도 어렵다. 처음 시작당시부터 패키지에 신경을 써야지 한번 결정하면 바꾸기가 어렵다.

▲김옥배: 허가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수의사가 없다보니 어려움이 있다. 외국은 수의사 없이 검사공영제로 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 대신 완제품을 1주일에 한번이상씩 검사하던가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시설비는 하기에 달렸다. 우리 목장은 강성원우유와 같은 시설을 했다. 문제는 배관인데 자칫 용접부위가 잘못될 경우 여기가 세균증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시작당시 자금에 문제가 있어 자금을 8억 융자받았다. 지금은 절반이상을 변제했다.
목장우유로 판매하고 나머지는 진흥회로 납유할 수 있도록 하면 2백원짜리 우유는 없어질 것이다.

▲송계종: 농가 유가공공장의 적정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5백kg가 적당하다고 본다. 이 정도면 차량 1대와 부부노동력으로 할 수 있다. 이 이상이면 차량도 더 필요하고 인력도 더 필요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을 수 있다. 따라서 부부노동력이나 1∼2인 정도를 채용해 할 수 있는 적정규모를 제시해 주면 이를 보고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사업계획을 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5백kg탱크에서 1백kg생산하면 농가가 원하는 제품이 안나올 수 있다. 따라서 시설규모는 자신의 능력을 판매할 수 있는 양으로 시설해야지 현실을 무시한 채 자기가 팔고 싶은 양으로 시설하게 되면 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농림부도 처음부터 자금을 지원할 것이 아니라 일단 조그마하게 시작해 성공하면 증설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목장에서 시유가 아닌 요구르트를 생산하는 것은 원유검사 문제 때문이다. 시유는 아침에 생산에 저녁에 내야하는데 검사결과는 다음날 아침에 나온다. 만에 하나 항생제 등이 나온 것을 모르고 마켓에 넘길 경우 반품이 들어오고 큰 손해를 입게 된다. 또 브랜드 이미지도 실추된다.

굳이 시유로 낼 경우라면 차라리 신선유라 하지말고 숙성유라 하면 된다.
▲황윤종: 목장우유의 개척단계에서 현실적인 애로사항으로는 70년대 이후 큰 유업체에 의해 유지되어 오다보니 소규모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져 어려움이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소비자들로부터 강성원우유가 알려져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어려움이 상당히 많다. 목장우유의 초기의 어려움이라면 유업체 등 안정적으로 납유할 수 있는 납유처가 끊길 수 있다는 것이다. 유가공하고 남는 것은 진흥회등으로 납유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한다.
또한 검사도 낙진회 등에서 대행할 수 있어야 한다. 위탁거사가 바람직하다. 기본교육을 받은후 농가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집유허가 받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제대로 해야 한다.

생산에서 유통, 가공 등에 관한 기술력을 배울 곳이 없으며 실습이나 실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전문지식이 없다보니 연구소가 필요하다.
조옥향: 창업준비시 애로사항으로는 목자우유가공 설비 등에 대해 물어볼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본인은 지난 98년부터 순천대학의 배인휴 교수로부터 목장우유에 관해 가공방법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많은 자문을 받기 위해 1천리길을 많이도 오고가야했다.
현재 많은 농가가 목장우유를 희망하고 있으나 교육을 받는데 시간이 한정되어 기회를 잃는 경우가 있다. 관련 농가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목장우유에 대해 사전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로 단기·장기교육 과정이 있었으면 한다.
특히 목장우유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다. 농림부와 수의과학검역원이 서로 미루고 있다. 집유가공업무 허가 조건이 검사실과 수의사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가들의 자금이 문제로 적정모델이 제시되고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센터와 연구소가 있었으면 한다.
▲한경: 파스퇴르로 1톤5백을 납유하다 파스퇴르가 부도나면서 같이 부도가 나 2년간 착유를 중단했다. 2년전부터 유가공을 배인휴 교수로부터 배워 국내에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 정도인데 2달에 한번정도 실습을 하다보니 많이 잊어먹게 된다. 실습을 해볼 기구가 없으면 잊어버리게 된다. 처음에는 1톤 시설을 하려다 5백kg으로 한 것이 오히려 잘한 것 같다.

▲박승룡: 목장우유를 시작하기 전에 축산식품에 대한 이론교육과 기본교육을 받고 사료나 식품취급을 위한 기본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일 먹어주는 식품을 특화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기본식품으로 인식하도록 해야한다.
기초를 배웠을 때 유사한 것을 응용이 가능하게 된다. 시설문제이다. 수의사문제 수용을 해야한다. 수의사를 써야한다. 모니터링은 수의사가 해줘야 한다. 해외 소규모 농가유가공 농장을 연수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고 희망농가에 대한 사전교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