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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의 신선함 그대로 배달 인기 독차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5.07 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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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목장우유가 탄생한지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듯이 국내 5개 목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저온살균 우유를 비롯한 요구르트·치즈·버터 등 다양하여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우리나라 목장우유의 역사는 “완전식품인 우유를 더욱 안전하고 완벽하게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약속을 올해로 9년째 지키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월정리 999번지 소재 성원유업(회장 강성원)에서 비롯된다.
지난 30여년간 과학적인 유전개량을 통하여 혈통이 우수한 젖소에서 생산한 양질의 원유를 이용, 1994년 11월 20일 국내 처음으로 목장우유를 생산하여 시판중이다.
65℃에서 30분간 저온 처리하는 LTLT 살균법을 도입, 초창기 3백kg에 불과했던 「강성원 우유」1일 평균 생산량은 최근 이천소재 와우목장(대표 위철연) 생산량 4.5톤을 포함 모두 15톤으로 늘어났다.
강성원우유 용량은 현재 2백ml·5백ml·1천ml등 3종으로 생산되고 있다. 2백ml·5백ml는 유지율이 2% 내외의 저지방우유까지 내놓아 다이어트를 희망하거나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또 무색소·무향료·무염분 버터를 1백50g단위로 월평균 1백60개를 생산하여 기존고객이 신규고객을 알선할 경우 기존·신규고객 모두에게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성원유업에 이어 목장우유를 생산, 시판중인 목장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미호리 산102-1번지 소재 신우유업(대표 김옥배).
1978년 1월부터 목장을 경영하던 김옥배씨는 1998년 10월 신우유업을 설립하고 이듬해 4월 19일 영업허가를 취득한 후 1999년 5월부터 우유를 생산중이다. 현재 착유우 85두에서 생산되는 1일 평균 원유 2천3백kg을 LTLT 방법으로 저온처리, 2백ml·5백ml·1천ml등 3종류로 생산하여 판매중이다.
이외 목장우유를 생산하는 곳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간파리 73-4번지 영주목장(대표 황윤종). 2001년 10월 국민유업을 설립하고 지난해 9월 5억원을 투입하여 75℃에서 15초간 살균처리하는 HTST 살균처리시설을 갖추었다. 이 설비는 1시간당 1톤을 처리하여 하루에 10시간을 가동시 10톤을 처리할 수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5백ml기준 1백50여개 였던 「바이오밀크」 1일평균 판매량은 올 들어 1월 2백50개·3월 5백50개로 증가하고 5월부터는 7백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유성분과 제조방법은 바이오밀크와 똑같으나 판매방식을 총판 형식으로한「포유」생산량 1일 1천3백개를 포함하면 약2천개에 달한다. 원유로 환산하면 1톤이 되는 셈이다.
특히 전남 고흥군 포두면 상포리 산80번지 소재 숲속의 목장(대표 송계종)은 지난 2월초부터 1등급 원유만을 엄선하여 65℃에서 30분간 저온처리를 한 후 38∼39℃에서 5∼6시간 동안 숙성시킨 농후 발효우유를 5백ml·1천ml 등 2종류로 생산중이다.
고흥 특산품인 유자청을 첨가해 맛과 향기가 뛰어난 이 제품은 발효우유로 장내 균총의 균형을 유지시켜 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으로 숙취해소는 물론 수험생·노약자·어린이에게 아주 인기가 높다. 현재 1일 평균 1백kg을 주문생산, 판매중이다.
전북 임실군 임실읍 숲골유가공연구소(대표 김상철)는 목장을 운영하면서 97년부터 소량의 유제품을 시험 생산하다가 2000년 2월 21일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나섰다.
현재 생산중인 제품은 마시는 요구르트 5백ml와 떠먹는 요구르트 5백ml·1천ml 포장으로 1일 평균 9백kg을 생산, 시판중이다.
이들 5개 목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원유로 환산하면 1일 평균 20톤 내외로 연간 7천3백톤 정도이다. 이 물량은 지난해 전국의 원유생산량(2백53만6천6백톤) 대비 0.28%이다. 목장우유를 생산중인 미국 수천농가와 일본 수십농가에 비하면 농가수나 물량면에서 아주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소비자들로부터 이들 제품에 대한 인기가 날로 제고되고 있어 시장점유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북 문경 강변목장(대표 유기오)등 5개 목장이 영농조합법인 형태로 시골목장에 시유 시설설치를 완료하고 내달부터 시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짐을 비롯 강원도 평창군 한경목장(대표 한경)과 경기도 여주군 은아목장(공동대표 김상덕·조옥향)도 오는 6월과 11월 각각 치즈 등을 생산키로 하는 등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지난 2001년 4월 결성된 목장형 수가공유제품연구회(회장 송계종)와 지난 2월 결성된 한국농가형유가공연구회(회장 조옥향)등을 중심으로 목장우유를 생산하거나 생산하려는 회원 50여명의 움직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따라서 목장우유는 앞으로 국민소득증가와 비례하여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전국원유생산량 대비 점유율 또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목장우유의 국내시장성은 연간 7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관련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시장은 1일 평균 원유 1톤 생산능력이 있는 1백50농가가 참여하는 셈이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목장우유를 생산하거나 생산을 하려는 농가 모두는 장인정신에 입각하여 최고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그 원료가 되는 양질의 원유생산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목장우유가 그 뿌리를 내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만약 일부농가의 잘못으로 일부 목장우유가 소비자들로부터 지탄을 받게된다면 목장우유 전체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모든 목장우유의 경영 손실은 물론 우유소비에도 막대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