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산란계업계는 연간 종계입식량이 40만수내외(실용계 3천만수분)를 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종계업계에서도 적정입식규모를 45만수 수준으로 대폭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는 실정이다. 올해 종계입식이 42만수 안팎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러한 추세가 배경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각 부화장들은 앞으로 전개될 시장변화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저마다 생존과 판로확대를 위한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사브라운'을 제친 '하이라인'이 부동의 국내 시장점유율 1위품종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 최근들어 로만품종이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나섬으로써 산란종계 시장의 판도변화에 또다른 핵심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고 있다. 빅3구도 확연 그간 이뤄진 산란종계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은 한양·양지부화장 및 조인(주)(구 강남농장) 등 소위 '빅3'로 불리우는 부화장에 의한 시장주도체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 이들 빅3 부화장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5%씩 약 75% 수준내외. 특히 대·구경북양계축협 부화장 등 1∼2개의 중소부화장이 추가로 간판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최근의 높은 지명도의 부화장선호추세를 감안할 때 빅3 부화장으로의 시장집중화 현상이 점차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높여가고 있다. 물론 일부 부화장의 도태에 따른 공백 정도의 시장이라고는 하나 큰폭의 산란종계시장 위축이 예고되고 있는 시점에서 박빙의 차이로 시장점유율 순위가 뒤바뀌어온 빅3 부화장들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빅3 부화장들은 산란계경기가 되살아 날 경우 정상운영이 이뤄지지 않았던 부화장들이 다시 병아리 생산에 가세, 시장혼란을 유발할 가능성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다만 일단 입식된 종계는 해당 부화장의 운영여부와 관계없이 도태이전까지는 실용계 생산에 가담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인데다 올해 종계입식량도 사실상 확정된 만큼 이러한 시장변화는 내후년 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빅3 가운데 한 부화장의 관계자는 "실용계농장들의 부화장 선택 추세를 감안할 때 2년후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따른 대응전략도 이미수립해 놓은 상태"라고 밝혀 높은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로만 바람불까 이런 가운데 빅3 부화장의 하나인 조인(주)(구 강남부화장)가 '등급제 시대에 최적합 품종'으로 '로만(클래식)'을 내세우며 시장공략에 나섬으로써 이제 산란계 품종시장도 '하이라인(버라이어티)'과 로만의 2개품종간 경쟁구도로 굳혀져 가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서는 부화장들간에 판도변화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 90년대 후반 국내 산란계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던 '이사브라운 품종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12.99%까지 떨어졌으며 올해에는 '닉칙'과 함께 입식마저 중단될 위기에 놓인 반면 하이라인의 경우 실제 시장점유율은 71%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로만은 28%선) 조인의 한관계자는 "과거 국내 일부 부화장의 잘못으로 인해 로만품종고유의 능력발휘조차 안된 것은 물론 왜곡된 이미지만 심어주었다"며 "산란계 품종선택시 난각과 난색 등 계란품질을 중요 기준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기존의 부정적 시각이 해소되고 이사브라운 중심의 사료생산체계만 개선될 경우 시장 확대에 큰 어려움이 없을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시기적으로 오는 6∼8월에 그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서 시장 점유율을 50%대 까지 끌어올릴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하이라인 품종을 선택하고 있는 부화장들은 "어차피 소비자인 실용계농가들이 평가해 줄 것"이라면서 조인측의 움직임에 그다지 게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하이라인버라이어티의 경우 높은 산란율을 보이면서도 등급판정시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다 오히려 난질 평가 기준인 '호우유니트' 부문에서는 국내 시험결과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로만이 품종의 판도변화는 물론 종계부화업계 시장 구도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하는 등 양측의 신경전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산란실용계농장들은 대부분 "좀더 지켜봐야 알지 않겠느냐"며 성급한 판단을 거부하고 있어 일단 로만품종에 따른 시장의 판도변화 정도를 아직 가늠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전개될 구조조정의 파고속에서 각 부화장이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선 다만 전문가들은 "품종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부화장의 종계관리능력과 사육환경"이라며 산란계농가들에게 부화장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구조조정 긍정평가 이같은 추세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한편 품종에서부터 부화장에 이르는 산란종계업계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 추세 및 그 여파에 대해 산란계업계는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종계의 적정규모 입식을 통해 효과적인 사육수수 조절이 더욱 용이해 졌다는 점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비슷한 시장점유율과 규모를 지닌 부화장간에 상호 견제와 경쟁을 통해 실용계품질 제고 및 생산성 향상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 반응을 반응을 뒷받침하는 요인. 물론 우려의 시각도 없지는 않다. 우선 빅3 부화장간 협의구도가 자칫 담합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치 못하는데다 일부 부화장의 실용계병아리 공급 체계에 차질만으로도 국내 산란계시장 전체에 큰 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표출되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빅3와 함께 종계관리능력을 갖춘 2∼3개 정도의 중소규모의 부화장이 일정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공존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산업발전을 위한 의무와 책임도 많아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병아리의 주문입란 체계 정착과 환우 금지 및 종계사용기한 준수, 철저한 종계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실용계공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