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자금 확보가 되지 않아 개최여부가 불투명했던 전국규모 우유사랑대축제가 최근 자금지원 협조가 이뤄짐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오는 28일 개최될 예정이다. 농림부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원유가 잉여되어 우유소비촉진의 일환으로 행사는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자금은 농협중앙회에서 지원토록 주선, 9월 12일 화성시 봉담읍소재 한국농업전문학교에서 유치원생·자모와 낙농가 등 관련인 1천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전국우유사랑대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해 축제가 소기의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는 원유잉여가 가중되는 봄에 개최함으로서 우유소비를 더 한층 촉진시키는 계기를 만들기로 하고, 그 재원은 지난해 축제를 할 때 2천5백만원을 투입하고 남은 2천5백만원을 올해도 지원키로 하여 낙농육우협회는 두달전 이 같이 개최일정을 확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까지 농림부 한 관계자가“쌀·우유에 관한 이벤트행사는 하지 말라”하고 농협중앙회측도 “농협은 자금만 대는가”하는 입장을 내세우는 등 자금지원문제에 있어 단체간 이렇다할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았었다. 따라서 행사에 따른 준비기간이 촉박하여 홍보 미흡 등을 내세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연기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관계자들사이 불거졌었으나 다행히 자금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이다. 사실 지난해 행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목장과 젖소를 소재로 한 그림대회를 개최하여 선정된 작품까지 전시하고, 세계 각 국에서 사육중인 여러 종류의 젖소사진을 전시하는 등으로 관련인들에게 낙농과 우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우유비디오 감상을 비롯 우유시음과 생우유 아이스크림·우유요리시식 코너 등도 다채롭게 펼쳤었다. 또한 신선한 우리우유를 소재로 하여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시연은 물론 버터 만들기 대회와 어린이가 엄마와 젖소송아지와 함께 사진을 찍는 공간연출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외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공동 작품 만들기와 기네스 대회·간단한 우유상식 OX퀴즈 알아 맞추기 등 우유사랑대축제는 그야말로 어린이와 자모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들은 우유소비를 확대시켜 국민에게는 건강을, 낙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원유생산을 꾸준히 도모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유사랑대축제를 중앙은 물론 지방에서도 연례적인 행사로 자주 개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에게 우리 우유에 대한 우수성과 인식전환을 통해 지속적인 소비신장을 꾀하는 동시에 우유소비 잠재력을 가장 많이 보유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유가 실생활에서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열리는 우유사랑대축제는 지난해보다 성숙한 대회로 발돋음 했으면 한다. 이 같은 축제는 우유소비 촉진을 통해 자라나는 2세의 건강을 돕고 낙농산업도 안정적으로 발전을 도모하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중앙규모 또는 지역적으로 자주 개최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유제품 수입이 완전 개방되어 경쟁력이 있는 시유 시장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서라도 우유사랑대축제가 갖는 의미는 크기 때문이다. 관계당국과 단체는 사랑의 우유대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