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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두원 한우협 홍성군지부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2.14 09: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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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우 개방을 앞두고 적지않은 한우 사육농가들이 불안해 하며 송아지 입식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우협회 홍성군지부 소속 한우 사육농가들이 한우 사육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수입쇠고기와의 "전의"를 다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우협회 홍성군지부 이두원지부장을 만나봤다.
『우리 한우농가들이 지구촌시대를 맞아 수입쇠고기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만약 이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 고유의 한우와 한우사육농가들이 점점 없어지게 되고 결국 외국산 쇠고기에 우리의 먹거리를 맡겨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우는 동물원에서나 구경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두원지부장은 이같이 최근의 한우 사육 감소추세를 크게 우려하며 『우리 한우농가들이 싸워보지도 않고 생우가 들어오기도 전에 미리 겁을 먹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지부장은 이어『우리 한우농가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경쟁하면 외국산 생우가 수입되더라도 우리 한우를 지킬 수 있고 우리 한우농가들도 잘 살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지부장은 『현재 초산 암소 1백20두와 송아지 9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송아지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한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번식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눈앞의 이익만 보고 암소를 비육시켜 출하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성지역 한우농가들은 한우협회 홍성지부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있으며 회원확보에 앞장선 결과 현재 3백30명이 회원으로 가입하였고 내년 2월까지는 6백명 이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부장은 특히 한우 정책과 관련 통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우농가들이 앞을 내다보면서 한우사육을 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자세한 통계자료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우리 나라 통계를 보면 아직도 한우와 육우가 분리되지 않고 한육우에 대한 자료밖에 없는 상태이고 보니 한우농가들이 분위기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지부장은 그래서 홍성지부 회원을 중심으로 사육두수와 등록두수, 거세두수 등의 기초자료를 파악해보니
가임암소와 거세우, 등록우, 송아지의 사육두수 등 필요한 자료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었으며 이렇게 파악된 시·군단위 자료를 종합하면 우리나라의 전체의 통계자료가 자동적으로 나오게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홍성지부의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이지역 한우 사육농가들이 한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즉 내년 6월까지 1만두를 등록하고 1만두를 거세한다는 만만프로젝트가 그것으로 홍성지부는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28명의 등록요원을 양성하여 지난 7일부터 매일 5백여두씩 농가의 부담없이 무료로 등록을 실시해 현재 1천2백두의 등록을 마쳤다고 한다. 또한 거세도 자체농가들이 품앗이 형태로 실시하여 시술비를 없애고
약품값만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홍성지부는 고급육의 판매도 중시 여겨, 1만두 거세우에서 고급육을 생산하여 홍성지역에서 자체 소비하고 이중 일부인 특상등급의 최고 인기부위는 서울 등지로 최고가에 주문판매하는 유통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우사육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사양관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사료 공급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료 단일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료공동구매가 잘 되고 있는 이천시지부와 영남대 정근기 교수 등을 방문했으며 투표를 통해 업체선정을 마치고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부장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한우의 미래가 밝게만 보인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