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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자조금공동준비위 개최 놓고 줄다리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5.14 10: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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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자조활동자금설치 공동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개최를 놓고 양돈협회와 농협중앙회간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양돈협회와 농협중앙회는 '축산물의 소비촉진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양돈자조금 공동시행단체이다. 그러나 준비위 회의개최 일정등을 놓고 양 단체는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12일 현재 양돈협회는 “돼지콜레라 발생, 저돈가 등으로 인해 3월말로 예정됐던 가축사육두수 전수조사가 지연되면서 자조금 시행준비가 당초보다 늦어짐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준비위를 갖고 자조금 시행을 위한 일정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양돈협회는 “이에 따라 수차례 농협중앙회에 준비위 개최를 요구했으나 사육두수 전수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농협이 이를 거절, 단독으로 15일 준비위 개최를 강행할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돈협회는 이날 공동준비위원회 사무국 현판식도 가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양돈양계부는 지난 12일 “돼지콜레라 발생등으로 가축사육두수 전수조사를 시행하는 행정기관에서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가축사육두수 전수조사가 끝나야 대의원 선출등 구체적인 일정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입장임을 밝혔다. 양돈양계부 관계자는 양돈협회가 단독으로 개최를 통보한 15일 준비위에는 불참할 뜻을 분명히 했다.
양돈양계부 관계자는 “전수조사 완료전이라도 양돈협회가 실무협의회를 통해 회의개최를 논의해 온다면 준비위를 개최, 위원장을 선출하고 준비위부터 출범시킬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수조사전이라도 준비위를 열어 대의원 선출등 자조금 시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논의할 의사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이 양단체가 회의 개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양돈농가 및 축산인들은 “양돈자조금은 양돈산업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어떤 조직이나 이해집단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관련단체의 이해득실에 따라 양돈자조금이 시행전부터 이견만 노출해선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양돈자조금은 양돈인들이 조성해 양돈산업을 위해 활용되는 자금인 만큼 공동시행단체들은 농민에게 서비스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농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내에 합의된 모습을 보여줘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신정훈, 이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