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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목장-충북 충주 자원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2.14 09: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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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 마리 키워 6백90만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일반인들이 쉽게 믿을까.
그러나 이는 실제 상황이며 주인공은 충북 충주시 주덕면에서 자원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최천식씨다. 시간이 좀 흘러간 이야기지만 현대백화점(당시 그레이스백화점)에 지육기준 5백19kg으로 6
백90만원을 받아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최씨의 농장은 지난 96년 충북도가 한우명예연구소로 지정됐을 정도로 이미 한우농가들 사이에는 이름이 나 있는 한우사육 독농가. 그는 아무리 수입개방이 된다해도 한우사육은 승산이 있는 산
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열심히 하는 농가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단서를 붙이고 있을 뿐이다.
최씨는 내년에 아무리 수입개방이 완전자유화되고 생우가 수입된다 해도 밑지는 축산은 하지 않는다고 장담하고 있다. 농장 스스로 축산기반을 다져왔는가가 경쟁력 있는 축산의 관건이라는 그
는 빚으로 하는 축산이 아닌 자기노력으로 축산기반을 충분히 다져왔다면 수입개방에 겁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그의 사육규모는 축사 4동에 한우만 3백39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백60여두를 추가로 입식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씨가 주장하는 경쟁력 있는 사육방법은 철저한 고급육 생산위주의 사육이다. 그 첫 번째는 역시 거세.
최씨는 고급육 생산을 위해 거세가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반농가라면 거세를 송아지때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씨의 생각은 다르다. 아무 때나 거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 그는 닥치는대로 거세를 하고 있다. 심지어 생
체 4백kg의 소도 거세를 하고 있다. 이는 1년만에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고 자금회전율을 높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실제 그가 가축시장에서 소를 구입해 사육할 경우 이 방법을 즐겨
쓰고 있단다. 고급육 생산을 위해 1번 거세하고 2년을 기다려 출하게 되면 자금을 너무 오랫동안 묶어두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다.
일반 농가들이 거세를 할 경우 사육기간이 길어진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기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씨는 "방법을 잘몰라서 그렇다"며 단계별 거세를 권장하고 있다. 다시말해 1년에 4번정도 출
하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거세를 하면 자금회전력을 높일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40두를 사육할 경우 3달에 한번씩 10두를 거세하면 일년에 4번 정도 출하할 수 있어 장기간 자금을 묶어두는 폐단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며 실제 그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그가 제시하는 또하나의 방법은 송아지를 자가 생산할 경우 송아지가 태어나면 초유를 충분히 급여하는 것과 어미소의 혈액 3백20ml를 송아지에게 수혈해 주는 것이라고 귀뜸해 주고 있다. 이 경우 어미소의 항체를 송아지에게 신속하게 이행시켜 줄수 있어 설사병 등 각종 질병에 2배이상 강해질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아지가 태어난 처음 2달동안은 송아지에게 거담제, 항생제, 사카로컬춰등을 1:1:1의 비율로 급여하고 있다.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가능하다면 사료회사에 선도금을 주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이 경우 금융비를 고려해도 현금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사료를 구입할 수 있어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그는 인근의 땅콩탈피공장에서 땅콩피를 사다가 급여하고 있는데 사료비 절감은 물론 섬유질이 60%로 높고, 포함돼 있는 조지방이 고급육을 생산하는데 좋다고 한다. 사료급여방식은 땅콩
피는 자유급식토록 하고 있으며 건초는 하루 1kg씩 제한급여하고 있다.
최씨는 "말로만 거세를 장려할 것이 아니라 지육4백kg가 넘는 소도 경매단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농가들도 소 한 마리 키워 5백만원 이상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신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