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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본사 대형화재 범업계 시장안정 노력 절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5.14 11: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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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이자 시장점유율 20%를 점유하고 있는 (주)하림(대표 김홍국)의 익산시 소재 본사에서 지난 12일 도계장이 전소되는 대형화재가 발생, 국내 육계산업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따라 농림부는 시장혼란 및 닭고기 수급차질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각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으며 육계계열화업계도 민간차원의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이번 화재로 하림 본사는 발화점인 정온실은 물론 본사건물내 도계장을 비롯 기계·전기실 및 냉장실과 사무실 등 육가공과 랜더링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해당 시설에 대한 감가상각율을 감안치 않을 경우 재산피해액만 4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하림으로서는 영업기반 붕괴와 기업 이미지훼손 및 주가 에 악영향 등 간접적인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하림 익산도계장에서 일일 35만수(삼계 포함)에 처리해 왔던 점을 감안할 때 당장 도계 작업중단에 따른 도계육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반면 생계가격은 폭락, 커다란 시장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아 관계당국과 업계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하림측은 현재 일일 5만수 생산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주도계장(하림천하)에 익산도계장 작업 인력을 대거 투입, 일부 물량을 대체하고 있지만 기존 처리량에는 턱없이 부족해 관련업계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계육협회(회장 한형석)는 지난 12일 각 회원사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개최, 일시적으로 일일 10만수 정도의 도계 및 부분육작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 13일부터 하림생계 우선 구매에 돌입하되 향후 하림의 생계를 구매, 도계육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하림과 협의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물류거리의 한계와 이로인한 추가소요비용 부담 등으로 실제 지원가능한 도계장이 한정, 닭고기 성수기마저 다가와 이같은 지원대책이 얼마나 지속될지 전망이 어려운 상황하에서 상주도계장의 생산능력도 아직 미지수여서 향후 시장전망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이번 하림의 대형화제가 하림 자체는 물론 국내육계업계에도 큰 손실인 만큼 범업계 차원에서 조기 정상화를 위한 관심과 협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