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업계가 삼각파도에 휩싸여 있다. 환율과 국제곡물가 상승에다 경기불황까지 겹쳐 경영에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옥수수의 경우 지난 12월 중순경 108불 정도 하던 것이 최근들어 130불대로 치솟고 있다. 소맥 역시 102불에서 110불대까지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대두박은 타 원료에 비해 비교적 오름폭이 적지만 이 또한 125불에서 130불로 올랐다. 이런 가운데 환율마저도 지난해 12월 16일을 전후해 사료값을 인상할 때는 1200원이던 것이 요즘들어 등락을 거듭하다 1220원에서 멈춰있는 상태다. 이처럼 국제곡물가와 환율의 불안정 속에서 경기마저 불황에 따른 축산물 소비 둔화가 사료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배합사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합사료업계로서는 배합사료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도 진퇴양난의 분위기다. 축산업계의 어려움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해서 적자로 돌아서는 마당에 이대로 부담을 떠안고 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달중으로는 사료값을 인상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4∼5%의 인상요인을 갖고 있지만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2.5∼3%선에서 인상을 검토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바로 인하하고, 인상 요인이 발생하면 바로 인상할 수 있는 시스템 작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