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 퇴치 방법있나 김정림연구관((주)한국아이템개발 연구개발팀)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금년 여름에도 예외 없이 모기에 의한 소, 돼지 등 가축에 대한 피해는 피할 수 없는 축산농가에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는 모기 종류가 약 50여종이 살고 서식하고 있다. 5월 초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9월 말까지 기승을 부린다. 비록 한여름의 짧은 기간이지만 왕성한 번식력으로 흡혈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렬한 시기이다. 그중 인가나 가축사에 침입해 흡혈하는 종은 10여종 미만이지만 그중 가축 기호성 동물을 대동물 기호성, 소동물 기호성으로 나누고 그 외 조류 기호성 등으로 나누고 있다. 소나 돼지 등 대동물을 좋아하는 모기종은 중국얼룩날개모기·작은 빨간 집모기·금빛 숲모기 등 3종이 주종을 이루고 빨간 집모기가 개와 닭의 피를 좋아하고 있다. 그 외 모기는 아주 적은 수만이 가축에 덤벼들어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모기는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하여 반드시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의 피를 빨고 단백질을 섭취해야만 난을 발육시켜 알을 생산하게 된다. 모기는 한달동안 생존하면서 5-6회 흡혈하면서 한번 산란시 약 150-200개 이상의 알을 낳고 한 여름이면 10일에서 12일 정도면 알에서 성충이 되어 날라 나오고 다시 흡혈활동을 하게 되고 다시 알을 낳게 되는 생활사를 가지고 있다. 모기 한 마리가 일생동안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자손을 번식시키게 되므로 한 여름동안이면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숫자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손을 번식시키려는 본능은 그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찾아 어데 든지 날라 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모기는 일정하게 정해진 흡혈장소가 있는 것이 아니고 흡혈한 주위에서 산란하고 다시 그 주위에서 휴식을 하면서 흡혈하게 되며 주위에 동물이 없다면 흡혈원을 찾아 2km이상 날라 가기도 한다. 모기는 후각이 발달되어 원거리에서는 동물이 호흡시 내 뱉는 탄산가스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모기의 가장 주 유인원이 되고 가까이에 오면 동물의 체온과 체습을 감지하여 공격하게 되며 1-5m 정도의 물체나 불빛을 감지할 수 있는 시각적 능력도 가지고 있다. 소나 돼지의 경우 대동물이면서 집단 사육을 하기 때문에 호흡시 내 뿜는 탄산가스의 양이 사람은 1분에 250ml인데 소는 2000ml로 사람에 8배 이상의 탄산가스를 배출하게 되며 체온과 체습 또한 모기가 흡혈을 하는 데는 너무나 좋은 먹이 감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숙주를 찾아 흡혈할 때 모기 체내에 있는 각종 병원체가 소나 돼지 등 가축들에게 전파되고 질병을 일으키게 되며 야간에 밤잠을 설치게 되고 식욕 부진 등 성장과 발육에 지장을 주고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체계가 떨어지게 된다. 또한 임신 가축에게는 유산과 임신에 장애를 받게 되기도 한다. 더욱이 모기가 소에 매개하는 질병인 “아카바네”에 감염된 소는 젖소의 경우 산유량의 감소, 비육우의 경우 체중감소 등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게 되어 축산농가에 타격을 주게 된다. 이렇게 모기 발생계절 내내 매일 저녁 더위에 시달리고 모기에 공격을 받아 고통을 받는 가축의 모습을 우리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많이 봐 왔지만 별로 확실하게 손 쓸수 있는 방법이 없어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모기 방제 모기방제는 엄청나게 발생되는 모기수를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데 목적을 두고 방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모기를 완전 방제하여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 화학적 방제인 각종 살충제 사용은 그동안 해충구제에 많은 기여를 해왔고 최근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살충제 남용으로 인한 인축에 대한 독성, 모기에 대한 살충제 저항성, 환경오염, 천적에 피해를 주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어 사용에 크게 제한을 받고 있다. 2. 최근에는 기계 기구를 이용하는 물리적 방제로 강한 바람을 일으켜 모기에 접근을 막거나 기피등을 이용하여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 등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모기를 죽이거나 발생수를 감소 시키는데는 크게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어차피 모기는 자손을 번식시키고자 하는 강한 본능과 흡혈 의욕 때문에 그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찾아 공격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3. 한편 각종 유인 전격살충등, 자외선을 이용한 유인채집기구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축산 농가는 물론 그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공원, 하천주위, 습지로 조성된 공원 등에서 발생되는 모기 퇴치를 목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모기 방제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모기 유인 효과를 높여 채집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약품이나 기구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 다만 전염병 발생 등 해충에 의한 예기치 못할 피해가 지속적으로 크게 발생했을 경우에는 화학적 살충제의 사용, 생물학적 방제, 물리적 방제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